그 병원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 입력 2017.10.26 18:4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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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방이라고는 하지만 명실상부 우리나라 지방 대학 중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부산대학교 병원의 민낯은 대놓고 말하기 참으로 민망한 모습이다. 사람의 생명과 마음을 다스리는 의료계 종사자들 모두의자존심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어떻게 이러한 자들이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하고 생명을 다루는 일선에서 종사해왔으며, 후배들을 가르치는 스승으로 살아 왔는지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보도된 사실만 가지고 보면, 전공의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해온 부산대학교 병원의 지도교수는 이미 의사이기 이전에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 같다는 느낌이다. 그런 포악하고 무자비한 사람에게 그동안 아픈 몸을 맡기고 치료를 받아왔을 사람들로서는 소름이라도 돋지 않았을까 싶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이를 참다못한 전공의들의 이의제기조차 묵살하고 해당교수를 승진까지 시켰다는 해당 학교 측의 처사이다. 과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이 이래서야 되겠느냐 하는 점에서 전 국민이 받게 된 정신적 충격에 대한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묻고 싶다. 더 큰 우려를 자아내게 하는 것은 이러한 경우가 비단 이 병원 한 곳 뿐이겠느냐 하는 데 있다. 결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왕에 드러난 일이니 이번 기회에 정부 차원에서나 국회의 국정감사를 통해서라도 전국의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모두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청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문제가 된 해당 교수는 대한민국 의료계에서 영구 추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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