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역사는 사실이라 말한다

  • 입력 2017.10.29 22: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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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예수 부활’을 역사적 사실로 변증하는 컨퍼런스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큰나무교회(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 안환균 목사)가 10월28일 서울시 방화동 큰나무교회에서 ‘예수 부활, 허구인가? 역사적 사실인가?’를 주제로 제6회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인사말을 전한 준비위원장 박정식 장로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인류를 위해 죽었다가 3일 만에 부활했다’는 뉴스를 가짜뉴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믿지를 않는다”며 “오늘 이 뉴스가 가짜가 아니라 ‘팩트’라는 것을 ‘체크’할 것이다. 그리고 이 팩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도 증언할 것이다. 오늘의 컨퍼런스가 진리를 찾아 구도하는 분들이나 회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리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김성원 교수(서울신대 신학과)가 ‘기적은 가능한가’, 안환균 목사가 ‘예수 부활에 대한 의문들’, 박명룡 목사가 ‘예수부활, 허구인가? 역사적 사실인가?’, 김성로 목사(춘천한마음교회)가 ‘부활 신앙과 삶의 변화’를 주제로 강의를 이어갔다.

 

예수 부활에 제기된 7가지 의문점

특히 안환균 목사는 예수의 부활 사건에 대해 제기되어온 7가지 의문점들을 언급하고 이에 대해 누구나 합리적이라고 수긍할 만한 대답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안 목사가 제시한 대표적인 의문점들은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잠깐 기절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예수를 실제로 무덤에 장사 지냈다는 증거가 있는가 △무덤에 있는 예수의 시체를 제자들이 훔쳐가진 않았을까 △제자들이 단순히 예수의 환영을 본 것은 아닐까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건 비과학적이지 않은가 △예수의 부활사건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왜 서로 일치하지 않는가 △예수의 부활 사건은 꾸며낸 신화나 전설에 불과하지 않을까 등이다.

안 목사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실제로 못 박혀 죽었던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이슬람교의 꾸란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부활 사건의 반대자들 가운데 널리 퍼져 있는 가설”이라고 지목하고 “무엇보다 십자가에서는 죽은 시늉을 할 수 없었다. 장시간 매달려 있는 것만으로도 질식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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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보다 팔이 더 높이 들린 상태로 매달려 있으면 늑간근, 흉근, 삼각근 등 폐 주변 근육에 몸의 무게가 실리고, 이로 인해 폐에 압박이 가해진다. 몸의 무게가 이 근육들을 끌어내리면 몸은 십자가 아랫부분으로 처지게 되고 무릎이 꺾여 몸 전체가 고꾸라진다. 십자가에 매달린 사람은 이렇게 심한 고통 속에서 호흡곤란을 경험하다가 결국 심장마비로 죽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입증하는 사실로 안 목사는 로마 군병들이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을 때 물과 피가 쏟아졌다는 기록을 지목했다. 저혈량성 쇼크로 죽게 되면 심낭삼출과 늑막삼출 현상으로 인해 오른쪽 옆구리를 찔렀을 때 피와 함께 물처럼 보이는 액체가 쏟아졌다는 것.

또한 십자가 처형을 받는 죄수가 죽지 않거나 중도에 도망가면 담당 군인이 대신 죽어야 했던 당시 군대 규율을 볼 때 로마 군인들이 예수를 확실히 죽이지 않았다는 생각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제시했다.

또한 안 목사는 로마의 유명한 역사가 타키투스의 <연대기>에도 예수의 처형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안 목사는 “1세기 로마의 역사가들은 당대의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실존이나 십자가 처형에 대해 믿게 할 목적이나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그런 상태에서 객관적인 역사만 까다로울 만큼 일일이 점검해 신빙성 있는 기록으로 남겨두기로 유명했던 그들의 짧고도 무심한 듯한 언급이야말로 성경 밖에서 꽤 믿을 만하게 확인할 수 있는 예수님의 역사성과 십자가 처형을 통한 그의 죽으심에 대한 증거자료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의 부활 사건을 기록한 사복음서의 기록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역사가들의 입장에서 볼 때 세부 묘사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은 서로가 표절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면서 “네 개의 복음서가 각각 다른 전통과 자료들을 수집해서 예수님의 부활을 기록했기 때문에 그 세부 묘사는 각각 다르지만, 이야기의 핵심 내용은 동일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빈 무덤에 대한 복음서의 진술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빈 무덤 이야기에 관한 여러 개의 독립적인 증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지 서로 세부적인 묘사가 불일치한다고 해서 그 증거들 자체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볼 순 없다”며 “복음서의 저자들은 각기 자신들이 전해들은 증인들의 이야기와 수집한 자료를 통해서 그 당시 상황을 묘사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묘사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예수의 부활이 단순히 신화나 전설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안 목사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기록한 신약성경은 그 사건이 신화나 전설로 발전되기 이전에 기록된 문서들”이라며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신화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세대의 시간이 걸린다. 복음서는 길게 잡아도 예수님 죽음 이후 30~60년 사이에 다 완성됐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안 목사는 “에수님의 부활 사건에 대한 의문점들이 합리적인 차원에서 고려해볼 때 도저히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아니 거의 불가능한 의문점들이라고 한다면 예수라는 한 역사적 실존인물이 주후 1세기 경에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하고 나서 실제로 다시 살아났다는 것 말고는 그 어떤 합당한 결론도 내릴 수가 없다”며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일어났던 모든 과거의 사건들 가운데 확고한 증거가 가장 많은 사건이라는 말이 얼마나 정확하고도 믿을만한 근거를 가진 말인지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확실한 역사적 사실들은 부활을 가리킨다

‘예수 부활, 허구인가? 역사적 사실인가?’를 주제로 발표한 박명룡 목사의 강의는 상당 부분 안환균 목사의 강의와 상통했다. 다만 박 목사는 예수의 부활이 실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인지 허구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해 일반 역사를 연구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무엇보다도 먼저 박 목사는 예수의 기록들이 다른 종교의 경전들과 비교할 때 가장 짧은 구전 전승기간을 거쳐 기록되어 가장 신뢰할 만하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고대의 종교 경전들은 모두 구전 전승기간을 거쳐 후대의 어느 시점에 문서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구전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그 가르침의 내용이 변질되지 않고 역사적 사실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은 최소 1000년 이상의 구전 기간을 거쳤고, 불교의 경전은 최소 230년에서 600년 사이에 이뤄졌으며, 이슬람의 경전은 약 135년이 지나서야 문서로 기록되었지만 예수의 기록이 담긴 신약성서의 대부분은 불과 18~60년 사이에 문서로 기록됐다.

따라서 박 목사는 “예수에 관한 역사적 기록은 이 세상 그 어느 종교들 보다 매우 짧은 구전 전승기간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예수의 기록이 엉터리라고 한다면 다른 종교의 경전 모두 다 엉터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박 목사는 신약성경이 아니더라도 예수의 생애에 대한 기록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면서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와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 로마의 지방 총독 플리니와 루기안, 바빌론 탈무드에도 자세한 기록이 나온다”고 제시했다.

요세푸스의 ‘고대사’에는 ‘당시 그리스도라고 불린 예수의 형제인 야고보’의 순교 기록이 있으며, 요세푸스의 ‘플라비우스의 증언’에는 예수의 일생, 기적, 죽음, 부활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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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는 “고대 유대교와 헬레니즘에 권위 있는 학자들은 요세푸스 기록의 진실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빌라도 통치 기간에 예수는 십자가형을 받았고, 그 후 많은 추종자들이 생겨났다는데 대해 명확한 의견의 일치를 보인다”고 했다.

이에 근거해 박 목사는 성경학자들 뿐만아니라 일반역사가, 회의주의 학자들까지 모두가 다 동의하는 네 가지 역사적 사실들로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어서 무덤에 묻혔다 △사흘 후에 예수의 무덤은 시체가 없어진 빈 무덤으로 발견됐다 △예수의 부활 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예수의 제자들은 부활한 예수를 만난 경험 때문에 그들의 삶이 급격하게 변화되었다는 것을 들었다.

박 목사는 “이 네 가지 확실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예수님은 죽음에서 부활하셨다’는 것 외에 다른 설득력 있는 설명은 없다”고 확언했다.

 

변화된 삶으로 입증되는 예수 부활

예수 부활의 역사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사실, 부활한 예수를 만난 이후 제자들의 삶이 급격히 변화된 역사가 오늘날에도 진행되고 있음을 증거하기 위해 김성로 목사가 강단에 섰다.

앞서 기적이 가능함을 논했던 김성원 교수와 예수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을 입증한 안환균 박명룡 목사가 이론적 측면이었다면 김성로 목사의 강의는 실천적인 면에서 예수 부활에 대한 가시적 증거를 제시해 예수 부활의 역사적 사실성을 보완했다.

김 목사는 “2000년 전 제자들에게 있어 복음은 교리가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실’이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은 예수의 부활을 선포했고 그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선포했기에 삶을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에너지가 있었다”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아질 때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고 그 사랑에 굴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구원파에서 돌이킨 성도, 동성애자에서 치유된 성도, 부부관계가 회복된 성도, 삶의 변화를 경험한 성도 등 예수를 주로 모시고 동행하는 사람의 변화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은 오직 ‘부활의 복음’과 ‘성령의 역사’가 전부였다. 왜 사람이 변하지 않는가? 왜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가 세워지지 않는가? 주인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어떤 예배, 어떤 신앙 훈련을 받아도 마음에 주인이 바뀌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 부활의 복음으로 초대교회를 세우신 성령께서 세계 열방에 당신의 교회를 일으키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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