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자(마태복음 7:21~29)

  • 입력 2017.11.02 17:11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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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석 목사(강남중앙교회)

주님이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치셨을 때 사람들은 ‘서기관과 같지 않은 권위’를 느꼈습니다. 주님의 그 권위는 어디서 온 것입니까? 사람들은 어떻게 권위를 느낀 겁니까? 주님이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어디로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평안을 빌어라.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복하고 그들에게 기쁨과 행복이 있기를 빌어줘라”말씀하신 것처럼, 주님은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 있는 자라는 말씀으로 시작하셨습니다. “당신들은 참 복 있는 사람들이다. 지금 주릴지라도, 지금 눈물 흘릴지라도 참 귀하고 멋진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한편으론 생각했을 겁니다. ‘난 참 못난 사람인데… 율법엔 이런 게 있고 난 벌 받을 사람인데…’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율법을 완전케 하는 것이다. 이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자식인 것처럼 살아라.”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권위입니다. 주님은, 율법이라는 이름으로 멍에를 씌우는 서기관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부자 관원의 질문에 제자들은 어떤 모습을 보입니까? 그리고 주님은 뭐라고 말씀하십니까?“선하신 선생님,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제자들은 괜히 위축되고 찔렸을 겁니다. 자기들은 어떻게 하면 좌우편에 앉고 좋은 것을 얻을까 생각하는데, 부자 관원은 고상하고 고차원적인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유대인으로 살면서도 하루도 죄 안 짓고 산 날이 없는데, 부자 관원은 어렸을 때부터 모든 것을 다 지켰다고 말합니다. “저런 사람이 천국 못 가면 도대체 누가 구원 받습니까?”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와 함께하지 않았더냐.” 그렇습니다. 부자 관원은 여전히 율법을 지키고 누리면서도 평생 참된 쉼을 얻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르고 함께하던 베드로는 책망 받으면서도 매번 그렇게 나설 수 있을 만큼 주의 축복과 은혜를 누렸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볼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무엇입니까? 주님은 창조자요, 하늘의 왕자시지만 모든 것을 비우고 육신이 되어서 우리 삶의 가장 밑바닥까지 체휼하시고 우리의 위로 자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의 입장과 상황에서 우리 마음이 어떤지 이해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보호하고 은혜를 주는’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부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권위요, 또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권위입니다. 우리는 이제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야 합니다. 먼저 평안을빌고 손 내밀고 좋은 마음으로 대접할 때 더 큰 것을 얻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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