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에 뿌려진 ‘가라지’

  • 입력 2017.11.02 17:2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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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발표한 논평 하나가 눈을 사로잡는다. 이를 예사롭게 보아서는 아니 될 듯하다. 그 내용인즉 한국 교회의 장자교단(?)이라고 자처하는 모 교단의 정통 신학교에서 근자에 동아리 행사에 친 동성애강사를 섭외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아마 해당 학교 내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결과적으로는 학내 동아리 주관 친 동성애강사 초청강연 계획은 결국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코 가벼이 보아 넘길 수만은 없을 것 같다.우리가 익히 알거니와 근자에 들어 우리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 가운데 ‘동성애’ 문제야 말로 우리에게는 단연 첫손가락에 꼽아야 할 공공의적이 아닐까 한다. 따라서 우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어찌하여 적어도 지성과 영성의 최후 보루가 되어야 할 신학교에까지 ‘동성애’라는 반갑지 않은 가라지들이 뿌려지게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은 잠시 수면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을 것으로 보이나 조만간 다시 고개를 내밀고 본래의 의도를 다시금 도모한다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결코 숨기고 싶지 않다.

바로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제102회 교단총회에서 ‘동성애자와 옹호자’에 대한 배척을 결의한데 대한 반발로 총학생회를 포함한 학내 단체들이 “교회는 혐오의 총칼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라는 성명을 발표한 일이 있어 그 기세가 쉬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가 없다. 물론 극히 소수이기는 하지만 시각을 좀 달리하는 쪽의 말을 들어보면, 기존의 부모들 세대와는 문화적 가치관에 있어 많은 차이가 있으니 이들의 목소리에 굳이 귀를 닫을 것 까지는 없지 않느냐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들이 단순한 차이(差異)나 혐오(嫌惡)를 희석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절대 다수의 생각들인 줄 안다. 차제에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창조 본연의 질서를 굳게 지켜나가야 할 신성한 ‘선지동산’에 뿌려진 ‘가라지’들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주의 깊게 살피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를 차별 내지는 혐오라고 애써 반발하는 젊은이들 또한 이에 대한 무비판적수용이 가져 올 결과가 어떠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충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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