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수장들 법정 앞으로

  • 입력 2014.08.26 09:1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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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까지 3~5년, 땅끝까지 쫓아가겠다” 결심 밝혀

 

한국교회연합 한영훈 대표회장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지난 7월26일 일간지 광고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목사에서 파면된 사람이 한교연 대표회장으로 출마한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교비를 횡령했다며 공격했다.

이에 한영훈 목사는 그동안 온갖 음해와 비방에도 사회법 고소는 피해왔지만 그 정도가 심각해 결국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내가 법에 대해 질려버린 사람이라 세상 법정으로 가는 것은 죽기보다 싫지만 그동안 저를 너무 괴롭게 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고, 횡령한 나쁜 사람으로 몰아서 어쩔 수 없이 즉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홍 목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사건은 혜화경찰서로 내려와 26일 고소인 진술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사는 “민사까지 진행해 손배까지 갈 예정이다. 길게는 5년, 짧게는 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법원까지 갈 생각이다. 못된 사람은 혼나봐야 하지 않겠나. 내가 맡아 땅끝까지 쫓아가보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찍이 한교연 내부에서도 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대책위원장에 강진문 목사, 부위원장 황인찬 목사, 서기 최귀수 목사가 조직됐다.

대책위는 8월1일과 20일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미 대표회장이 홍재철 목사에 대해 1차 고소를 했으니, 대책위에서는 별도로 진행할 필요 없이 한 대표회장이 힘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사건 전체를 대표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한 목사는 “성명서에 명기된 51개 교단과 단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기하성 여의도 이영훈 총회장측에서는 논의한 바도 없고 아는 바도 없다고 즉시 답변이 왔다”며 성명서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교연은 지난 8월1일자로 한기총 소속 51개 교단과 단체에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회신을 보내온 교단은 4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최귀수 목사는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로 참여한 적이 없다고 밝힌 곳도 6개 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교연은 답변하지 않은 교단과 단체를 상대로 변호사 이름으로 다시 2차 내용증명을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차까지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아무런 답변이 없을 경우 성명서 내용을 시인하는 것으로 간주해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성명서에 나온 사람 중 예장통합 박위근 목사, 조성기 목사, 최삼경 목사를 포함해 최귀수 목사, 신광수 목사 등에게 위임을 받아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귀수 목사는 “일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고소를 당했고, 거의 무혐의를 받았음에도 우리는 한 번도 법적 대응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엔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법적 대응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준배 목사와 관련해서도 20건 이상이 우리를 괴롭혔어도 한 번도 대응을 안했다. 변호사가 대응해야 한다고 했어도 목회자의 입장에서 그러지 않았다”며 “우리를 비방하는 성명서가 일간지에 3차례 정도 나온 상황에 이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마지못해 법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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