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의 순교영성, 한국교회 살리나?

  • 입력 2014.08.26 13:02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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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지난 22일 오후2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연동교회 본당에서 (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이하 사업회) 설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업회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을 살았던 손양원 목사의 정신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연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예배는 이성희 목사(연동교회)의 인도로 전계옥 장로가 대표기도하고 김동엽 목사가 요한복음 12:20절로 ‘한 알의 밀’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신앙의 자유를 위해 한 알의 밀알로 심겨진 손양원 목사의 정신을 잊지 말자”고 강조하며 “한국 교회의 위기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쫓기 때문. 영원한 것을 쫓는 순교자의 정신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2부 기념식에서는 이성희 목사의 사업회 설립 의의 설명, 손 목사 장녀인 손동희 권사의 유족 대표 인사, 임희국 교수(장신대)·최상도 교수(영남신대)·이치만 교수(장신대) 연구교수로 위촉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유족 대표 인사를 전한 손동희 권사는 “우리가 함께 모여 식사하고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끝난다면 이 사업은 의미가 없다”며 “손양원 목사님의 삶을 이정표로 삼아 순교신앙을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교수로 위촉된 3인의 교수는 앞으로 7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의 모델로서의 손양원 목사의 삶과 신앙을 집중 연구한다. 임 교수는 “손 목사의 이념을 극복한 순교정신을 한국사회에 널리 알려 평화통일 준비를 위한 손양원 연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앞으로 손 목사의 설교와 성경강해 속에 녹아져 있는 사랑, 화해, 평화를 포함한 그의 정신문화를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영화로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널리 알려진 손양원 목사는 평양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여수 애양원에서 한센병자들을 돌보는 목회를 하던 중 1940년 신사참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시작한다.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처벌하기는커녕 양자로 삼았던 일화는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일화이다.

한편 통합 총회는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에 매년 3000만 원 가량 투자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사업회의 연구를 통해 ‘사랑의 원자탄’ 손 목사의 정신문화가 한국 교회의 회복과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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