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논평 “강제 북송은 살인 방조”

  • 입력 2017.11.08 17:2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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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당국이 탈북자 10여명을 체포해 중국 선양 지역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지난 8일 논평을 발표하고 “중국은 탈북자를 자유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언론회는 “이들은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한데, 북한 지역에서도 홍수와 자연재해로 인해 매우 어렵게 살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탈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게 된다면 그들에게 돌아올 가혹한 핍박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강제 북송은 살인을 방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배고픔 때문에 탈북한 사람들을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낸다는 것은 살인과 인권 박해를 유발하는 것이 된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인권 유린 상황에 놓여 있는 국가”라며 “중국이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준비하면서 국경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어린아이까지 끼어 있는 가족 단위의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은 지극히 마땅한 것으로, 그들이 선택하는 자유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론회는 정부를 향해 “신속하고 분명하게 그들에 대한 신변확보와 안전은 물론, 그들이 자유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들도 헌법상 우리의 국민”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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