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 성지순례 (9)

  • 입력 2017.11.09 13:1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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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 목사
▣ 영월주님의교회 
▣ 전 터키 선교사

루가오니아의 두 성(행14:8~26)

이고니온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고 쫓겨난 바울과 바나바 일행은 루가오니아의 두 성인 루스드라와 더베에서 복음을 전하였다. 루스드라는 갈라디아의 남부 루가오니아 지방의 성읍으로 이고니온에서 약 30여 km 떨어진 곳으로 비시디아의 안디옥과는 로마의 군사용도로 로 연결되고 있는 성읍이다. 현재 이곳은 ‘하툰 사라이(Hatunsaray)의 서북쪽 1.6㎞ 지점에 있는 언덕에 형성된 조그만 마을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에 이 성읍을 발굴 해 본 결과 과거 이 성읍이 꽤 큰 규모였다는 점이밝혀졌다. 한편, 사도 바울 당시에 이곳에 거주하던 현지인들은 헬라의 신인 제우스(Zeus)를 섬기고 그 이름을 쓰스라고 칭하고 그의 전령인 헤르메스(Hermes)를 허메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영국의 고고학자인 람세이(W.Ramsay)는 1909년에 이 성읍 부근에서 루가오니아인들이 그들에게 바친 비문을 발견하였다. 이고니온에서 쫓겨난 바울과 바나바가 루가오니아의 두 성 루스드라와 더베에서 복음을 전하여 앉은뱅이를 일으키자 사람들은 신들이 강림하였다고 소동하고 그들에게 제사를 지내려고 하였다.

8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라

9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10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11 무리가 바울이 한 일을 보고 루가오니아 방언으로 소리 질러 이르되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 하여

12 바나바는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헤르메스라 하더라

13 시외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고자 하니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현지인들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하여 옷을 찢으며 큰 소리로 외쳐 그들을 말리고 그들이 가진 잘못된 신앙을 바로 잡고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하였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핍박이 계속되어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 무리들이 이곳까지 좇아와 그곳에 있는 루스드라인들을 충동하여 바울을 돌로 치고 그가 죽은줄 알고 성 밖으로 내쳤다. 그들은 복음전도자로서 참으로 큰 핍박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다 이렇게 심한 핍박을 받은 사도바울 일행을 생각하면서 한편 우리 주님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자들을 보내면서 하신 말씀이 불현 듯 생각하게 되었다.

22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23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마10:22~23)

이제 사도 바울은 제자들의 도움으로 회복하여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내려가 복음을 전하여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고 다시 루스드라, 이고니온, 안디옥으로 돌아가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신자가 복음을 전하다가 당하는 고난과 축복을 전하였다.

20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21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한편, 루스드라는 바울의 영적인 아들 디모데의 고향이다.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루스드라를 방문한1차 전도여행 때 회심하고,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이곳에 다시 왔을 때 그는 이미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의 신자들 사이에서 칭찬받는 제자로 알려져 있었다(행 16:1~2),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그에게 2차전도 여행 때에 자신과 동역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행 16:3). 1차전도 여행과 2차 전도여행 사이에 시간은 많이 흘렀을 것이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사람을 선택할 때 항상 신중한 모습이 있었음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이제 루스드라 지역을 떠나며 우리 일행은 아직도 남아 있는 초대 교회 성도들이 피신하며 살던 기도굴을 보면서 인내하며 복음을 위해 굳건히 선 신앙의 선진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다시금 복음으로 재무장해야 함을 느끼게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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