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교단 홍재철 목사 등 제명 징계키로

  • 입력 2017.11.11 20:3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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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총회장 김정환 목사)이 총회를 무단 이탈해 다른 총회와 통합을 결의하는 등 해 총회 행위를 했다며 일부 회원들에게 제명 등의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교단은 지난 9일 긴급임원회를 열고 총회를 이탈해 예장 합동보수총회와 통합을 결의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헌법에 의거해 치리키로 했다.

여기에는 최근 합동보수총회에서 통합 총회장에 취임한 홍재철 목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교단 측은 “직전총회장 홍재철 목사는 8일 본인이 시무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됐던 부천 경서교회에서 이탈 인사들을 이끌고 예장 합동보수 총회와 통합을 감행한 뒤 총회장에 취임했다”면서 “이는 해 총회에 해당되므로, 총회 헌법에 의거해 회원권 제한과 제명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회장 김정환 목사는 “그동안 총회를 이탈해 모임을 갖던 인사들에게 9월 12일 1차, 9월 17일 2차, 10월 2일 3차 등 수차례에 걸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러나 이탈 모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총회를 구성해 다른 교단과 통합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여기에 홍재철 목사가 전면에 나서서 총회장에 취임했다”며 “홍 목사는 통합총회 이전인 지난 4일 용산 소재 자신의 건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간판과 신학교, 솔로몬교회라는 간판을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홍 목사 본인이 3년간 본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9월18일 정기총회 회의장에서 퇴임 설교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며 “3번이나 총회장을 역임했던 총회에서 감사패를 받고 퇴임한 목사가 퇴임 설교 직후 장소를 이동해 이탈자들이 모인 장소로 가서 인사하고 그들과 다른 총회에 합류해 총회장이 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고 토로했다.

김 목사는 이 모든 것이 사전에 짜여진 각본이라는 강력한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그 증거로 소위 통합 총회 4일 전 이미 용산 건물에 총회와 신학교, 교회 간판을 내건 것과, 통합 총회에 사용한 주보의 폐회예배 순서에 이미 자신을 총회장으로 소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홍 목사는 본 총회에서 탈퇴한 적이 없다. 합동교단 소속으로 이탈 측을 이끌고 해총회 행위를 했다”며 “한기총과의 재판 비용으로 총회 예산 3억 원을 임의로 사용한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홍재철 목사는 8일 이탈 측 인사들과 함께 예장 합동보수 총회와 통합 총회를 개최하고 총회장으로 취임했다. 아울러 4일에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솔로몬교회’ 간판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차기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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