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교회 29주년 새성전 입당…새로운 마음과 비전 선포

  • 입력 2017.11.11 21:0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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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교계의 높은 관심 가운데 갈등을 빚으며 고통에 신음했던 서울 목동 제자교회(정삼지 목사)가 교회 창립 29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전을 마련하고 지난 5일 입당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 참여한 600여 명의 성도들은 지난날의 아픔과 고난의 열매를 맛보는 듯 감격의 눈물로 자리를 채웠다.

정삼지 목사는 “아픔과 미움, 고통과 회한은 잊고 하나님 앞에 새롭게 거듭나는 교회로 다시금 설 수 있음에 감사하는 우리들이 되자”고 당부했다.

교회다운 교회, 살아 움직이는 교회, 모든 세대가 하나 되는 교회,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성도들의 노력은 어린 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앞다퉈 교회 일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표출되고 있다.

특히 서둘러 입당예배를 드려야 했던 5일 이후 가구들의 자리를 잡고, 쓸고 닦고, 칠하고 붙이고 크고 작은 곳곳에 모든 성도들의 손길이 따뜻하게 엉겨붙었다. 특히 새벽기도를 마치고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온 성도들이 함께 교회를 정리하는 모습은 이들이 얼마나 제자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줬다.

서로 장난을 주고 받으며 즐거운 모습으로 청소에 임하는 아이들의 표정에서는 아주 조금도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삼지 목사는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목회에 임하고 있다면서, 고난을 지나면서 그동안 깨닫지 못했고 보지 못했던 통합예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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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들을 세우겠다는 의미로 지어진 ‘제자교회’이기에 교회 성장을 위한 시스템보다는 참된 제자를 세우는 예배와 기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정 목사는 “아이들부터 장년들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예배하고 함께 찬양하는 통합예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면서 “모든 교회 공동체가 동일한 말씀을 듣고 양육됨으로 해서 단단하게 일치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회 부흥을 위한 새벽기도가 아니라 영성을 회복하고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기 위한 새벽기도에 모든 성도들이 임하고 있다. 특히 토요일에는 어린 아이들까지 새벽에 모두 나와 예배하고 함께 아침을 나눈다”며 “교회 부흥은 기도와 예배의 열매일 수는 있어도 수단일 수는 없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정 목사는 고난 이후 새롭게 시작된 교회에서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힘을 얻어 달려나가고 있다. 매일 새벽예배를 직접 인도하는 것은 물론 주일이면 오전 8시부터 저녁까지, 어린이예배부터 장년부 예배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설교하며 예배를 인도한다.

정 목사는 “외형적인 교회 규모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축소됐지만 내면적인 교회 공동체는 더할 나위 없이 탄탄하고 건강하다”며 “이 교회를 통해 새롭게 일하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종으로서 맡겨진 사명에 충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입당한 제자교회의 성전은 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카페와 2층 예배당, 3층 소예배당 및 교역자실, 4층 교육관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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