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자들, 일부 이단연구가들의 정죄 프로세스 고발

한국기독교신문방송협회 ‘무분별한 이단정죄로 내몰리는 한국교회’ 심포지엄 개최
기사입력 2017.11.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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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신문방송협회(회장 유달상 장로)가 주최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지난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누가 이단사이비인가-무분별한 이단정죄로 내몰리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교회의 가장 민감한 주제인 이단사이비 정죄를 다룬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오랫동안 이단 연구에 몸담아온 이영호 목사(아레오바고사람들 대표)바람직한 이단연구를 위한 제언을 발제했다.


또한 문병원 기자(한국교회공보 국장)와 이병왕 기자(뉴스앤넷 발행인) 등 현장에서 이단 연구로 인한 정죄의 과정을 지켜봐온 언론인들이 한국교회 일부 이단사이비 연구가들의 사례 중심으로 본 민낯’, ‘한국교회 이단 규정 공교회 차원서 이뤄져야를 주제로 발제했다.

 

자타가 수긍할 수 있는 연구 보고서 필요


가장 먼저 발제한 이영호 목사는 바람직한 이단연구를 위한 제언을 했다.


이 목사는 각종 이단연구 보고서들을 보면 목회자들의 상식적인 눈높이 수준에서 간결하게 작성돼 있다. 평신도들은 물론 이단으로 지목된 개인이나 단체측에서도 반발하고 있어, 이것이 커다란 교계 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수긍하지 못하고 반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다. 이는 자타가 수긍하고 승복할 수 있는 연구 보고서를 만들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단성에 대한 증거기준을 성경이나, 자기 교단의 신앙고백이나, 범세계적인 신앙고백서 등으로 입증해야 할 텐데 이런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이단연구 보고서에 불충분한 문제가 있다는 것.


이 목사는 이단연구나 이단규정은 어느 누구를 죽이자는 것도 아니고, 죽이려는 것도 아니다. 잘못된 성서해석을 바탕으로 오도되는 신앙을 바로잡아 바른 신앙으로 살자는 것이라며 여기서 벗어난 이단연구나 이단규정은 잘못된 발상이다. 올바른 자세와 방법으로 바람직한 이단연구를 통해서 지적받는 자나 집단들이 피차간에 스스로 바로잡아 나아가기를 바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이단규정이 있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정 교단의 잣대로, 반론이나 해명도 받아주지 않아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문병원 국장은 취재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계형 이단 전문가들의 행태를 고발했다. 특히 문 국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를 1세대, 2000년대 이후를 2세대로 구분 짓고, 각 세대별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 기자는 1세대 일부 이단 연구가들이 이단을 정죄하는 과정을 순서별로 자세히 설명해 주목받았다.


교단 산하 이단사이비 관련 위원회 관계자가 특정인을 잡기 위해 노회 지인에게 사안을 전략적으로 전달 →△사안을 받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은 정기총회에 안건을 쉽게 상정 →△정기총회에서 관련 위원회 보고 직전 연구 자료를 배포, 총대 혹은 대의원들이 살펴보기도 전에 앞서 안건을 상정한 노회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언시킨 후 안건을 원하는 대로 통과 시킨다 →△통과된 안건은 특정 이단사이비 연구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언론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한다 →△이단 혹은 사이비로 규정된 인사는 항변을 하고 공개 토론 등을 제인해도 응하지 않는다 →△규정된 인사는 하루아침에 이단 사이비 혹은 연구대상자로 변신 →△이것을 풀기 위한 행위(각종 로비) 등으로 이어진다. 결국 하루아침에 이단 혹은 연구대상으로 전락한 교회나 목회자로 인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성도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


문 기자는 이러한 행태가 2세대에 들어와 좀 더 네트워크화 됨과 동시에 개인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정 이단사이비 연구가가 특정인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집단적으로 규정해버리는가 하면, 개인이 상담소 등을 만들어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상담과 세미나 등을 인도해 생계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문 기자는 이들은 특정인을 문제 삼기 위해 피해자 상담이라는 것을 통해 사실 확인이 결여된 부분을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해서 특정인을 이단사이비로 몰아간다면서, “이 과정에서 특정 언론이 2중대 역할을 감당한다. 언론은 사실 확인 없이 특정 개인의 상담 내용과 이단 연구가의 말만 듣고 중점적으로 보도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피해 상담이 들어왔다고 알린 후 만나자고 한다 →△만나 피해사례들을 말하고 연구해 소속된 교단에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암시한다 →△특정인들은 이러한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하면서 로비를 하는 경우와 항변하는 경우로 나뉜다 →△수정하겠다고 하면 그 때부터 이들의 관계는 밀월 관계가 되고, 끝까지 항변하면 교단으로 몰고 가 이단사이비 혹은 연구대상자로 규정해 버린다.


이에 문 국장은 각 교단의 신학적 사상이 모두 다른 점을 감안하지 않고 특정 교단의 잣대를 대고 선을 긋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는데, 이런 경우는 관련 교단에 공식적으로 관련자에 대한 연구를 요청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경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목회자가 아닌 전문신학자들로 구성된 연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면서, “특정인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이 말하면 곧 한국교회 검찰이라는 식의 행위는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공적인 이단 재판 법정 신설해야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이병왕 목사는 한국교회의 이단 규정이 괜찮지 않다공교회적 차원에서의 한국교회 이단 재판 법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목사는 종교계, 특히 기독교계에서 한 특정인 또는 단체가 이단으로 규정되는 것은 세상 용어로 얘기하면 사형판결을 받는 것에 다름 아니라면서, “세상은 한 특정인의 범죄를 처벌함에 있어서 수사권(경찰)과 기소권(검찰) 그리고 재판권(사법부)을 분리하고 변호인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한국교회를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세상은 ‘1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죄인을 만들면 안된다는 법정신의 실현을 위해 명목상으로라도 애를 쓰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른바 신앙적 범죄 행위에 대한 권징에 있어서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재판을 통해서 면직, 출교 등의 판결을 내리면서도 사형을 선고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단규정에 관한 한에 있어서 그렇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에 대해서 무책임성과 변론 기회 미제공, 이단연구가들의 신뢰성 상실, 신학적 차이에 대한 편협성을 꼽았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공교회적 차원에서의 한국교회 이단 재판 법정 신설을 들었다.


이 목사는 개교단이 자신들의 신학 내지는 성경해석과 관련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서 신학적 주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 대해서 교류금지참여금지등을 결의하는 것을 막을 수 는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단성이라는 용어는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단()’ 판정 여부는 문교부 인가 신학대학교를 갖고 있는 교단에서 파송한 각 1인의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교회 이단 재판 법정에서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누군가에 대한 이단성 문제가 제기돼 이 인물에 대한 이단 여부 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단이 자신들 이단대책위원회를 통해서 한국교회 이단 재판 법정에 제소하면, 재판 법정은 이를 한국교회에 알려 공개재판을 개최 이단() 여부를 판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 목사는 이때 당사자의 입회는 물론 당사자가 자신을 변론해 줄 신학자를 변론인으로 내세우거나, 본인이 변론하고자 할 경우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제고해야 하며, 최종 결론은 한국교회 전체의 결정인만큼 만장일치에 의해서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단순히 어떤 사람의 이단 여부 판단이라는 본래의 목적은 물론, 한국교회 신학의 발전 및 하나 됨에도 크나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한국기독교신문방송협회 회장 유달상 장로는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는 한국교회가 사이비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앙과 신학노선이 다르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이단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며 되묻고, “검증되지 않은 이단연구가들이 무분별하게 나타나 교회의 질서를 무너트리고 있다. 이단연구가들이 감정적으로 건강한 교회들을 이단사이비의 굴레에 옭아매면서, 피해를 입는 교회와 교인, 그리고 목회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크다고 심포지엄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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