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가 섰습니다!(디모데전서 2:1~7)

  • 입력 2017.11.16 10:37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원석 목사.jpg
 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11월이면 어느 때부턴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안테나의달 이라고 그런 마음으로 기도해왔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또 새해를 맞이하는 그런 절기에 기도하는 것, 그리고 기도가 우리에게 주는 힘과 은혜를 한번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바울이 젊은 사역자 디모데에게 당부하고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은 “하나님의 복음 외에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분명한 중심선이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입니다. 그리고 “은혜에 감사하라”,이 두 가지를 전제로 하면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첫째로 네게 권하노니 기도하라” 그랬습니다. 기도하되,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드리라 말씀합니다. 바울이 ‘세상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기도의 대상인 ‘모든 사람’에 포함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초대교회 당시의 황제는 사실 어떤 사람입니까? 교회를 잔혹하게 핍박했던 그 황제지만 바울은 기도해줘야 하는 이 ‘모든 사람’에 황제도 포함되어있다 말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단지 내 뜻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을 따라 기도하는 것인데, 하나님은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에 이르기를 원하시기에 우리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세상 임금의 승패, 왕 그 자체에 우리의 희로애락을 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임금은 교회의 신도, 신의 대리자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신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다.” 성경은 명백히 밝히고 있습니다. 왕이 무엇을 어떻게 하든, 그는 우리가 기도해야 될 대상, 한 사람의 인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희로애락을 주관하고 우리를 위로하고 놀라게 하고 우리의 힘이 되고 우리를 새롭게 하고 일어서게 할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기도의 유익은 무엇이며 누가 그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까?우리는 마음에 있는 것을 그대로 하나님 앞에 쏟아냅니다.

하나님은 참 넉넉히 받아주시지만 기도가 진정한대화가 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주시는 위로와 힘과 능력을 조용히 체험 하는 겁니다. 하나님은 내 과거의 어둠과 시련을 모두 아시고,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아시며, 나도 모르는 ‘미래의 나’까지 바라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듯이 우리도 자신을 바라본다면 너무 과거에 메어있는 원통함의 기도도 아닌, 너무 현재의 부족함에 메인 간구함의 기도만도 아닌, 아버지의 거룩한 계획안에 빛나는 모습으로 서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좀 더기도 다운 기도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겁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그 놀라운 충만이 기도의 절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온갖 기도의 정의가 있어도 기도의 유익은 하는 사람이 얻는 것이지, 정의를 잘 내리는 사람이 얻는 것은 아닙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