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 평신도들 ‘답게 살겠습니다’ 다짐대회 열어

  • 입력 2017.11.19 20:40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신교, 가톨릭,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대한민국 7대 종단 평신도 1000여명이 지난 18일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범종단 다짐대회를 열고 범국민 실천운동으로의 확산을 다짐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부터 시작한 실천운동이 가정공동체와 신앙공동체 그리고 사회공동체로 확산되어, 궁극적으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본부(대표회장 권길중) 주최로 열린 다짐대회는 이해인 수녀의 축시, 권길중 대표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의 축하영상을 비롯해 김영주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이범창 천도교 종무원장,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김성곤 이사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각 종교별 ‘답게 살겠습니다’ 경과보고가 이뤄졌고, 연합합창단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다짐과 실천, 확산으로 정직한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7대 종단 평신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롭게 다짐하고 향후 범국민 사회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삼고자 기획됐다.

이 자리에서는 각 종단의 평신도들이 참석하여 2017년 한 해동안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활동내용을 돌아보고, 각 종단의 활동을 공유함과 동시에 2018년 답게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짐했다.

김성곤 이사장은 “2014년 세월호 사건은 책임의식의 부재에서 온 총체적 위기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에 책임이 있다는 의식으로 시작된 운동”이라고 소개하고 “유교의 ‘군군신신부부자자’(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비는 아비답게, 자식은 자식답게)와 하나님이 모두에게 일을 맡겨 부르셨다는 ‘콜링’에 기초하고 있다”며 “가장 큰 적폐는 자신은 보지 못하고 남을 비난하는 것이다. 우리가 밝혀야 할 촛불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전 국민이 ‘답게’ 사는 그날까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권길중 대표회장은 “우리 사회가 심각할 만큼 불신사회가 된 것은 자기정체성이 결여된 병리현상이라고 본다. 자기정체성을 정립되어야 할 청소년 시절에 공부에만 매몰된 채 그냥 어른이 되어버렸다”면서 “내년부터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시켜서, 직업별로 우리 사회에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가톨릭 내부에서 시작된 ‘그리스도인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이 범종교적으로 확대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그동안 사회 곳곳에 작게나마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서울 중구청에서 ‘공무원답게 살겠습니다’로 참여한 것에 이어 동대문구에서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운동본부는 차후 경찰과 의사 등 직업별로 운동을 확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답게’ 살아가도록 요청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