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총회 교회협 행정보류 해프닝으로 끝나

  • 입력 2014.08.26 16:4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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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지난 18일 임원회를 통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의했으나, 26일 실행위원회에서 상정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실행위에서 여의도총회는 “교회협이 총무인선위 구성에 있어 서대문측 1인, 여의도측 1인으로 구성하겠다고 공문을 보내왔다며” 교회협 행정보류 상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 총무인선위원으로는 이태근 목사를 파송키로 했다.

여의도총회는 앞서 임원회에서 행정보류를 결의한 즉시 공문을 통해 교회협에 사실을 통보했다.

문제의 발단은 교회협에서 일어났다. 교회협에는 기하성 서대문총회(총회장 함동근 목사)와 여의도총회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라는 하나의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재정 상황이 악화된 서대문총회를 배려해 분담금은 여의도총회가 납부하고 기하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한 것이다.

하지만 총회를 앞둔 교회협이 이번 “기하성 회원의 권리를 서대문총회에만 부여하자 이것이 심각한 문제로 발전됐다”고 여의도총회 한 실행위원이 밝혔다.

총무인선위 구성에 있어 각 교단별 2명씩의 인선위원이 선정됐는데, 서대문과 여의도에서 각 1명씩 받기로 했던 합의가 깨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 문제가 해결되자 실행위에서 행정보류 상정을 연기한 것만 봐도 그렇다.

여의도총회의 행정보류 결의 사실을 접한 교회협은 혼란 상태에 빠졌다. 김영주 총무는 즉시 여의도 총회를 찾아 이영훈 목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대문측과 여의도측 각 1명씩 인선위원을 재배치함으로 극단적인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여의도총회는 이날 실행위에서 실행위원 전체 기립 박수로 이영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에 힘을 실었다.

총무 엄진용 목사는 “우리 교단 헌법은 어느 단체의 회장이 되어도 우리 총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밝히고 “이영훈 총회장님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어서도 우리 총회를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지원했다.

이영훈 목사는 “보수신앙 복음주의 모든 교단이 연합하여 진보와 보수의 양축을 이루고 한국 정부에 대한 모든 현안에 대해 필요한 의견을 개진하며, 실제로 행동으로 소외 지역을 섬기고 낮아진 모습으로 한국 사회를 섬기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한기총 대표회장이 되는 것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총회장으로 섬기는 것도 법에 따라 저에게 주어진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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