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원 조병호 박사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 입력 2017.11.28 11:4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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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본 고장 독일에서 열린 ‘마르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대회’에서 조병호 박사(성경통독원)가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스피커로 참여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대회에서 조 박사는 ‘모든 성경, 모든 민족, 모든 가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대회 공동대표 3인 중 한 명인 레너드 스윗 박사는 조병호 박사의 저서인 ‘성경통독 TongBible’을 “21세기에 출판된 책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경을 소리 내어 하나의 이야기로 읽는 통通신학의 방법론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글로벌 처치 네트워크의 주최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념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조병호 박사는 11월17일 서울 장충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뜻깊은 소회를 전했다.

조 박사가 전 세계 크리스천 리더들 앞에서 외친 주요 골자는 역시 ‘오직 성경’이었다. 그는 “성경으로 온 세계가 이미 하나이다.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500년은 모든 성경을, 모든 민족이, 각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패밀리 스쿨을 통해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 속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두 각 가정에서 패밀리 스쿨을 통해 성경으로 훈련되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이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낡은 성경책 세 권을 들어 보여주었다. 바로 조병호 박사 본인과 모친의 성경책, 그리고 조 박사 자녀의 성경책이었다. 얼마나 읽었는지 손때 묻고 남루해 보이는 성경책이었으나, 3대를 걸쳐 내려온 성경읽기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다.

조 박사는 대회 현장에서 ‘통通성경: 성경 전체를 통으로 보는 것’이란 무엇인지, 성경 전체를 역사 순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성경의 텍스트를 가지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성경 전체를 부분적으로 파편화하지 않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이 한 권의 책, 하나의 스토리라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34세 젊은 루터가 외친 ‘오직 성경’을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면서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는 놀라운 사실로 더 분명하게 외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조병호 박사는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전 세계 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내에서 종교개혁의 참 의미를 전하는 데 한 몫을 해냈다. 그는 교단 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위원회 구성부터 참여해 ‘새벽기도 성경통독 기획문’ 등을 제공하는 등 한국교회가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특히 통합 제102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해 선거에 나서는 등 소신 있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선거의 당락 여부와 상관없이 유세 석상에서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는 가치를 다시금 일깨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의 소중한 종교개혁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었던 종교개혁 500주년이 저물어간다. 다각도로 종교개혁의 의미를 돌아본 포럼과 기념행사들이 넘쳐났지만, 실상 한국교회가 무엇을 얼마나 개혁한 한 해였는지 의문이 남는다.

이에 대해 조병호 박사는 “예수를 믿는 것에 멈춰선 안 된다. 성경에 대해 얼마나 더 깊어졌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신앙의 진보는 신앙 개혁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성경을 모든 민족에게 모든 가정에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결국 ‘오직 성경’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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