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교개협 교인투표 98.3% 파면 찬성

  • 입력 2017.11.28 15: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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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회장 장학정 장로)가 11월26일 신길동 예배당에서 교인총회를 소집하고 김기동 목사와 김성현 목사의 파면 및 출교를 결의했다.

이날 교개협측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전체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5456명으로 98.3%에 이르는 5364명이 이에 찬성했다. 반대는 30표에 불과했다.

아울러 ‘김기동 목사의 범죄의혹을 은폐, 방조, 옹호하고 성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목회자의 파면과 출교’ 안건에서도 98%인 5350명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반대는 32표에 그쳤다.

또한 김기동 목사와 김성현 목사가 주장하는 공동목회에 대한 의견을 묻는 안건에 있어서는 반대가 5346표, 찬성이 37표로 집계됐다. 오표기 등으로 무효로 집계된 표는 146표다.

앞서 법원에 의해 김기동 목사가 교회 대표자로 확인받은 바 있으나 동시에 개혁측 성도들도 성락교회 교인임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이날 교인총회는 적법성 논란을 비켜갈 수는 없지만 최소한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성도들의 ‘뜻’을 표출해냈다는 의미를 가져 이후 장기전이 될 지도 모르는 다툼에 큰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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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총회를 마친 3500여 명의 교인들은 신길동 성전부터 신도림동 세계선교센터까지 가두행진을 전개했다.

교인들은 ‘교회망신 교인망신 김기동은 책임져라’, ‘김씨일가 악행속에 성락교회 망해간다’, ‘성도들의 귀한물질 김씨일가 배불리나’, ‘교회에는 빚더민데 사채놀이 왠말이냐’ 등 다양한 구호가 담긴 피켓들을 내걸었다.

한편 교회개혁협의회는 이날 교인총회를 개최하면서 이웃들에게 ‘사과드립니다’는 편지와 함께 떡을 돌리며 교회다운 교회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올 한 해 저희 교회가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저희의 분란으로 인해 이웃들께서 불편을 겪으셨을 줄로 압니다. 송구스런 마음을 담아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떡과 편지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아집, 집단 이기주의, 기복주의 등으로 찌든 ‘종교집단’에서 탈피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가르침을 회복하는 ‘신앙 공동체’가 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고 “이제는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바르고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하려 합니다. 예수님처럼 행함과 진실함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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