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목회, 성령 없이는 무의미”

  • 입력 2017.11.28 16:11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디아코니아 목회의 역량은 새벽기도다. 우리가 지역 속에서 섬김의 실천자가 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도래할 것이다.”

새로운 목회의 본질적 사명이자 신앙 실천의 표현으로서의 디아코니아를 소개하는 ‘제5회 디아코니아와 목회세미나’가 11월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주강사로 강단에 선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는 “한국교회가 내부적으로 교회의 잘못된 목회방향으로 인해 교회 안에 예배가 무너지고, 설교 중심의 계급화된 직분의식, 섬김의 자세를 상실한 성만찬 등 교회의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한국교회의 저출산 고령화,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 등 사회적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한국교회의 위기를 진단했다.

이어 “교회 안팎의 위기 속에 미래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 속에서 교회의 회복은 본질로 돌아갈 때 가능하다. 섬김 곧 디아코니아를 본질로 삼은 기독교사회복지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목사는 디아코니아로 대안을 찾은 사례로 자신이 시무하고 있는 춘천동부교회의 디아코니아 목회를 소개했다.

내부적 대안으로의 첫 번째인 ‘예배’와 실제적인 봉사의 통합을 통해 교회는 교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섬김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깨달을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탈권위주의적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성숙한 교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김으로 대사회적인 공신력을 높여 전도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인 ‘찾아가는 당회’는 모든 당회원들이 연탄배달과 식당 등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먼저 찾아가 봉사한 후 당회를 여는 것이다. 이는 교회의 운영이 당회원들의 정치력이나 권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그리스도의 섬김의 정신, 디아코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이다.

세 번째인 ‘디아코니아 학교’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이를 수료한 이들에게는 디아코니아 학교 지도자 자격을 부여한다. 춘천동부교회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핵심이 되는 과정으로서사회적 영향을 주지 못하고 현장과 연결되지 못하는 한국교회 성경공부의 단점을 보완해 이론과 실제가 균형 있게 배분돼 있다.

외부적 대안으로의 첫 번째인 ‘디아코니아 세미나’는 교회 내 봉사자들의 교육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디아코니아 전문가를 초청한다. 주목할 점은 디아코니아 세미나가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소리를 듣기 위해 지역의 봉사 기관 및 대학, 관공서 관련자 등도 강사로 초청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도농협력으로 농촌교회와 함께하는 예배와 사역이 소개됐으며, 세 번째로는 민관협력으로 춘천동부디아코니아 법인 및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수탁과 꿈나리도서관, 자원봉사센터 수요처 등이 소개됐다.

이밖에 이날 세미나에서는 춘천동부교회 담당 교역자들이 강사로 나서 부서별 디아코니아 목회의 실제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인들이 전문적이고 실제적인 교육을 받고, 디아코니아 예배를 통해 장애·환경 등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내용들을 전했다.

김 목사는 “디아코니아는 사회복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예배와 교육, 행정, 섬김 등 교회의 모든 것을 목회에 적용하기 위한 통전적 의미”라며 “다섯번째 열리는 세미나를 통해 어떻게 하면 모든 분야의 예배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고 예수님의 실천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가 확인하고 확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목회자와 신학생 등 120여명이 참석했으며, 디아코니아 예배자료집과 디아코니아학교 교재가 증정됐다.

00.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