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회문화법인, ‘문화목회를 말하다’

  • 입력 2017.11.29 17:5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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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문화법인(이사장 서정오 목사, 사무국장 손은희 목사)이 11월28일 서울 영도교회(김영권 목사)에서 제102회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최근 총회문화법인 창립 10주년을 맞아 발간된 ‘문화목회를 말한다’의 저자들이 직접 나서 문화목회의 정의와 실제모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저자는 성석환 교수(장신대), 최은호 목사(커뮤니케이션센터 소일 대표), 김진명 교수(장신대), 김영권 목사, 이강학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승호 교수(영남신대) 등이다.

발간사를 전한 서정오 목사는 “총회문화법인은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문화선교, 문화사역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던 영역을 시대의 요청에 따라 목회실천적 의미를 더하여 ‘문화목회’라는 개념으로 정립했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이때에, 문화목회를 실천하려는 목회자들을 위해 책을 발간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첫 강의를 맡은 성석환 교수는 먼저 “문화목회는 교회의 선교적 목적을 실천하기 위한 목회 프로그램으로서 문화적 형식에 복음의 메시지를 담아 지역사회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증언하는 일체의 목회활동”이라고 정의하면서 “문화목회는 하나님이 세상 가운데 교회를 보내셔서 이루기 원하시는 일을 성취하기 위해 문화적 성육신을 감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교회 내부에서는 문화적 역량을 구비하는 일에 집중하고, 예배와 교육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과 유연성을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교회의 실정에 맞는 방법론을 연구하고 자료들을 공급해야 할 것이다. 세상을 향한 일방적인 소통은 문화목회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조언했다.

최은호 목사는 문화목회의 방향과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문화목회는 무엇보다 우리 시대의 문화변동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문화현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관찰하며,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영향에 대해 분석하여 목회적 함의를 도출해내는 과정이 문화목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전했다.

최 목사는 실례를 들어, ‘혼술과 혼밥’ ‘먹방’ 등과 같은 문화현상이나 인기를 누리는 문화 콘텐츠들은 당대 사람들의 내적 욕망이나 바람, 삶의 현실을 반영하거나 대중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변동에 대한 관심은 곧 목회대상으로서의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며,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시대의 눈높이에 맞는 목회적 실천을 도출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최 목사는 “근래 들어 이미지와 상징을 매개로 한 정서적 경험과 연대가 중요시되는 양상이 눈에 띈다”며 “지금의 교회는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며 감동받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감성의 언어를 개발해야 하는 시대적 필요에 놓여있다. 문화변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걸맞는 목회적 언어를 개발하여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라”고 권했다.

이밖에도 이날 문화목회에 있어서 성서 모델, 예배 모델, 영성훈련 모델, 지역 모델 등 다양한 전략들과 구체적 방법, 매뉴얼 등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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