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협 ‘회개와 새로운 다짐’ 발표 “교회다운 교회로 회복해야”

  • 입력 2017.12.05 12: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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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지난 5일 ‘종교개혁 500주년을 회고하며 한국교회의 회개와 새로운 다짐을 위한 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를 향해 회개와 새로운 다짐을 호소했다.

기지협은 우선 “진실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회고하면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쫓는 가치관을 과감하게 순교적 각오로 떨쳐버리고, 복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복음적 시각으로 시대를 분별하여 실천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교회다운 교회로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지협은 “한국교회는 하나님과 이 사회 앞에 부끄러운 비리와 악습, 교회분열, 교회세습, 성직 및 교회매매 행위, 교단과 연합기관 대표자 선출시 불법선거, 성직자 은퇴로 인한 비리 등을 우리 자신들이 통회자복하고 뼈를 깎는 자세로 회개하고 다짐할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나아가 기지협은 상생의 가치도 강조했다. 기지협은 “중대형교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으로 70%가 넘는 미자립교회에 대하여 목회자 생활비 보조로 만족하지 말고 평신도 파송과 적극적 지원으로 자립대책을 세워 ‘한국교회의 부익부 빈익빈 상태’를 해결하며, 젊은 목회자들이 사역지가 없어서 방황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부목사 사역을 더욱 활성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엄연히 교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법을 무시하고, 문제만 있으면 사회법에 판결을 맡기는 것은 지극히 불신앙적인 행위요, 우리 자신의 추한 모습을 세상 앞에 드러내는 행위”라면서 “이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며, 교회의 사유화와 교권화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음도 인지하고, 이를 하루 속히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사회적으로는 “우리나라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인 자살, 저출산, 고령화, 동성애, 종교인 과세문제 등을 적극적인 자세로 접근하여 한국교회가 스스로 대책을 강구할 뿐만이 아니라 정부 시책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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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향해서는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선을 공감하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엄연한 부정과 불법을 청산하는 일에 동의하지만 그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도발로 인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때에 국민화합과 국론 통일을 저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미국과의 든든하고 탄탄한 공조로 국가의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해줄 것을 여야의 정치권에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기지협은 “최근 포항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재앙에 대해 전국교회가 힘을 모아 구호와 복구에 적극 협력할 것을 바라며, 이번 지진사태는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떠나 복음적 가치가 매립되고, 사회적 가치를 선호하는데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과 경고로 겸허하게 수용하고, 오늘 ‘회개와 새로운 다짐’의 이 외침을 모두 다 함께 실천해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기도회는 최윤권 목사(서울기독대 전 총장)의 기도, 정일채 장로(고문)의 로마서 12장1~2절 성경봉독에 이어 김동권 목사(합동 증경총회장)가 ‘오직 마음을 새롭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특별기도 순서에는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와 정인도 목사(기침 증경총회장), 김재송 목사(예성 증경총회장), 조석규 목사(상임부회장)가 △분열된 국론이 하나 되어 나라가 안정되기 위해 △부패하고 병들어가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회개와 변화를 위해 △북한의 핵도발 저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를 인도했고, 장병찬 목사(상임부회장)가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이어 한창영 목사(상임이사)의 결의문 낭독, 이홍규 목사(서기)의 내빈소개, 이재형 목사(개혁 총무)의 구호제창, 김탁기 목사(상임총무)의 광고, 최병두 목사(통합 증경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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