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 저녁이 없는 아이들의 삶

  • 입력 2017.12.07 17:0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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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있는교육 시민포럼이 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서 학원휴일휴무제 및 심야영업단축에 대한 조희연 교육감 행동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3일 쉼이있는교육 시민포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학원영업종료시간(고등부 기준)은 서울 대구 광주 세종 경기 22시, 인천 부산 전북 전남이 23시, 대전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제주가 24시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각 시·도 교육감들은 학원영업종료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려 온도차를 보였으며, 시민포럼은 인식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총평을 내린 바 있다.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의 경우 지난 2월 교육혁신제안을 발표하면서 초등학생 20시, 중학생 21시, 고등학생 22시로 제한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실상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아 ‘실천 없는 립서비스’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독 조희연 교육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는 이유는 그가 스스로 내걸었던 공약 ‘학원격주휴무제’ 때문이다. 시민포럼 측은 “격주로는 부족하지만 절반의 효과라도 거둘 수는 있는데 그나마 추진하지도 않고 주장을 더 후퇴시켜 ‘초등학원일요휴무제’로 내용을 바꿨다”며 “일요일에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이 0.8%밖에 안 되는 현실에서 이는 무늬만 학원휴일휴무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원심야영업시간은 중앙 정부 차원의 입법이 바람직하지만, 현재는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돼 있다”면서 “교육감의 의지가 있다면 조례를 발의했어야 했고, 그래야 국민적 공론이 일어나 동력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국회나 정부를 향한 공개적 입장 표명도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우리는 교육운동단체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1만원, 2만원씩 시민의 성금을 모아 신문광고를 내고, 수차례 토론회와 기자회견, 서명운동을 벌였다. 지금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렇게 한 이유는 국민들의 여론이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쉼이있는교육 시민포럼은 “수도 서울의 교육감으로서 조희연 교육감은 그만한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며 △심야영업단축 조례 발의(초등학생 19시, 중학생 21시까지) △학원휴일휴무제 조례 발의 △학원심야영업단축(최소 밤 10시)과 학원휴일휴무제(고등학생 포함)에 동의하는 9명 교육감 공동선언 발표 △전국교육감협의회에서 심야영업단축 재논의 및 반대 교육감 공개 등을 요구했다.

‘쉼이있는교육 시민포럼’은 쉼이 있는 교육의 뜻에 공감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참여하는 모임이다. 기독 교사운동인 좋은교사운동 김진우 임종화 공동대표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 박상진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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