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전도를 막는 것들

  • 입력 2014.08.29 09:4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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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하는 말로 한국교회의 추락이 바닥을 쳤다고들 하나 여전히 교회 안에는 전도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견해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바닥을 치고도 아직은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증좌라고 보아 무방할 것 같다.

황차 천주교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이후 한국교회의 상대적인 위축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의 침체 분위기는 그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사 보고서가 새삼 기억에 새로워진다. 이른바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보고서’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은 이미 끝났음을 시사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렇듯 한국교회의 미래가 매우 암담함을 말해주고 있으며 그것은 곧 무언가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이 수술대상이냐 하는 것을 바르게 아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대체로 우리나라 교회가 주된 전도방법으로 오래 전부터 고수해오고 있는 노방전도나 방문전도가 이제는 오히려 교회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현실로 받아들일 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점 또한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다. 이 점 또한 보고서는 조사결과 비교인들이 이러한 방식의전도로 교회에 나오게 된 경우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91%가 기분이 나빴다고 답했다고 전한다.

 

문제를 분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법을 찾는 것이다. 보고서가 밝힌 내용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 하나가 전도를 통해 교회에 나온 사람들의 91%가 아는 사람을 통해서 나오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곧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길은 관계전도를 통해서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실질적인 전도의 통로는 사실상교인과 비교인들 간의 관계라는 말이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해법 중의 하나가 성도들이 성도(聖徒)다워져야 한다는 점이다.

 

조사보고에 따르면 예배시간을 제외하고 성경을 한 번도 읽지 않는 교인이 41%에 달하며, 기도를 한 번도 하지 않는 교인이 29%에 달한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회자들에게 있다. 비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교인 응답자들 가운데 무려 37%의 사람들이 한국교회에서 가장 변화가 필요한 집단이 목회자라고 답했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국교회 전도를 가로막는 요인들을 제거하려면 교회는 먼저 목회자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이 중요하며, 성도들 또한 신앙생활의 패턴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새로운 부흥운동을 일으켜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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