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목회자도 신뢰하지 않는 한국교회, 개혁과제는 ‘신앙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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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도 신뢰하지 않는 한국교회, 개혁과제는 ‘신앙의 실천’

한목협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목회자 의식조사’ 제4차 추적조사 결과발표
기사입력 2018.0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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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담임목회자들의 광범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2017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를 통해 전국의 담임목회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1998년 한미준의 1차 조사와 2004년 2차 추적조사, 2012년 한목협의 3차 조사에 이어 이번 제4차 표적조사를 통해 2012년 이후 목회자들의 인식과 목회방식, 개인생활 변화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들이 도출됐다.


먼저 응답자들이 시무하는 교회는 출석교인 49명 이하가 49.7%로 가장 많았고, 100~299명이 19.3%, 300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15.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교회 예산은 2012년 1억7825만원에서 2017년 현재 2억8983만원으로 1억 가까이 늘어났으며, 그만큼 예산 대비 부채율도 89.4%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목회자 월 사례비는 2012년 평균 213만원이었던 데 비해 2017년 현재 176만원으로 40만 원 가량 줄었다. 노후준비 역시 별로 혹은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은 목회자가 55.8%였다.


이중직에 종사하는 목회자는 8.2%로 집계됐다. 이들은 교회 규모가 가장 작은 49명 이하 교회 목회자가 12.1%로 부족한 사례비를 노동으로 충당하기 위한 이중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중직 목회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직종은 과외·학원강사 등 교육업이 35.6%, 단순 노무직(이사·주유·운전·배달 등)이 19.3%, 서비스·판촉업이 18.4%였다.


목회자들의 목회 시작 계기는 2012년 ‘부모님이나 본인의 서원기도로 인해’라는 응답이 38.6%로 가장 많았던 데 비해 2017년에는 ‘내 인생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서’라는 자발적 선택의 응답이 36.2%로 가장 많았다. 다시 태어나도 목회자가 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86.4%가 ‘예’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2년 85.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결과다.


목회에 있어서 영적 도움을 받는 대상은 주로 배우자·가족(54.2%)로 응답했으나, 실상 목회자들이 하루 평균 배우자나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은 각각 1시간33분과 55분으로 집계됐다. 목회에 대해 사모에게 기대하는 역할 역시 ‘목회 조언과 교회 봉사 등 약간의 도움’이 71.0%로 가장 높았으며, 실제로 사모의 목회 관여도 역시 ‘목회 조언과 교회 봉사 등 약간의 도움’이 68.2%로 집계됐다.


한국교회의 평가 및 과제를 바라보는 목회자들의 시선도 조명됐다. 한국교회 전반적 신뢰도는 ‘긍정’ 35.5%, ‘보통’ 42.1%, ‘부정’ 22.4%로 낮았으며,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그렇다(잘하고 있다)’가 33.4%, ‘보통이다’가 43.3%, ‘그렇지 않다(잘하지 않고 있다)’가 23.3%로 자성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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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개혁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신앙의 실천 부족’ 26.6%, ‘지나친 양적 성장 추구’ 23.6%, ‘목회자의 자질부족’이 19.1%로 제기됐으며, 개교회주의, 교회 양극화 현상, 신학생 과다 배출, 안티기독교 세력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회 세습’과 ‘종교인 과세’에 대한 목회자들의 생각도 볼 수 있었다. 교회 세습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68.4%가 “교회 세습은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으며,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는 46.9%가 “일정 기간 유예해 준비를 면밀하게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일반 기독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45.5%가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답해 목회자와 일반 성도들의 입장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필요하다’ 57.3%, ‘매우 필요하다’ 18.6%로 ‘필요하다’는 응답이 76.0%였으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는 한기총 43.3%이 가장 높게 집계됐고, 교회협 13.2%, 한교총 9.5%, 한기연 8.8%이 뒤를 이었다.


이번 표적조사 결과를 분석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번 조사에서는 목회자도 한국교회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가 매우 낮았고, 교회 성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교회들의 사역은 단순히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목자가 되어 해당 지역의 쟁점들에 더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교회가 단순히 사회봉사 수준을 넘어 지역공동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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