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함께하는 가정 운동본부 ‘FM 가정사역 전문과정’ 2018 수강생 모집

  • 입력 2018.01.10 19:0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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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함께하는 가정 운동본부(이사장 박희철, 이하 TWF)의 ‘FM 가정사역 전문과정’ 2018년 수강생 모집이 시작됐다.

하나님의 가정에 모델을 세우고, 전파하는데 필요한 필수 과정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1주일에 1회 월요반과 화요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3월12일부터 12월4일까지 두 학기 총 24주간 이어진다.

이 과정을 수료할 경우 국가 승인 ‘가정설계사 2급’ 자격증과 함께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명의 수료증이 수여되며,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25 자치구) 전문강사 모집 자격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FM 가정사역 전문과정’이 주목받는 점은 ‘남의 가정’을 회복시키는 전문가를 꿈꿨던 수강생들이 ‘나의 가정’부터 철저하게 회복받는 체험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수료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그간 동 과정을 수료한 300여명 모두가 이 과정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강신청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평생교육원(http://edu.ttgu.ac.kr) 또는 유선전화(02-570-7552, 572-1614)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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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배운 과정과 느낀점, 적용점, 그리고 삶의 변화, 결단에 대해

2017.12.30 박진훈 노진선(예장고신 은혜교회 부목사 부부)

 

한 세기를 살아가면서 인생의 꿈을 갖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좋은 학벌과 스펙, 직장을 얻기 위해 어려서부터 많은 노력들을 아낌없이 한다. 그러나 삶의 여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는 ‘배우자의 만남’을 위해, 그 만남을 통해 만들어지게 되는 ‘가정’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들여 공부했는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있었다.

노총각, 노처녀의 애칭 아닌 애칭을 들어가며 결혼을 하기 위해 나름 각자의 노력들을 한 결과, 목회자 가정을 이루는 축복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성경적으로 이상적인 기독교 가정을 이루려고 노력을 해도, 평생 전혀 다른 환경 가운데 적응이 된 두 가정이 하나가 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생활 패턴도 다르고, 사고도 다르고, 가정 내의 영성은 더더욱 달라서 시시때때 부딪히는 영적 갈등을 이겨내지 못해 몸의 질병까지 얻게 되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의 신혼 생활을 2년도 채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을 때 계속 우리 부부에게 기도 가운데 주시는 마음은 오직 ‘가정’이라는 단어뿐이었다. 양가 부모님의 서로간의 정서적 지지가 약했고, 신앙의 연약함들로 인해 정서적으로 부부간의 갈등, 영적 소통의 어려움들이 있었고, 우리 부부에게도 고스란히 그 영향들을 받아 가족 내에는 갈등들이 많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계속 기도하고 있던 중, 한국에 와서 한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며 사역지를 구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FM 가정사역 전문가과정’ 교육과정 안내지를 보게 되었고,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 과정을 우리 부부가 이수할 수 있게 인도해 달라고 3개월간 기도했다. 결국 친정 아버지가 한 손가락 마디가 잘리는 사건을 통해 영적 회심을 하시면서 우리 부부에게 1년간 수업료를 지원해 주셨고, 그 덕분에 1년 과정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가장 큰 효과는 나 자신이, 우리 부부가 교육과정 전과 후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첫 학기때는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통해 하나님의 가정제도의 목적원리, 성경적 믿음의 가정을 배웠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남자와 여자가 부모를 떠나 독립된 가정을 이루어 하나됨을 이루는 것의 의미과 과정들을 이해하며 정서적으로는 부모로부터 독립이 되었으나, 재정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되지 못하는 우리 부부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겪고 있는 가정내 갈등은 당연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가정은 이루었는데 그 가정이 어떤 중심으로 살아야 할지 고민해 보지 않았는데,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하나님 중심, 즉 말씀이 삶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우면서 우리 가정의 가훈도 잠언 3장 5~6절 말씀으로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학기가 진행될수록 내적으로 계속 쌓아두기만 했던 응어리들이 조금씩 터뜨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히 ‘가계도’ 수업을 받는 몇 주 동안은 그 동안 양가 부모님들의 성격들과 행동들 중 이해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객관화하여 들여다보고, 가계의 유전으로 이어오고 있는 역기능적 모습들이 우리 부부의 모습 속에 얼마나 흡수되어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볼 수 있었다.

이 수업이 진행되던 때에 남편의 목사 안수식이 있었다. 미국에서 아들 안수식에 참석을 하지 못하는 시부모님을 대신해서 친정 부모님이 안수식에 참석해 축하하며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오열을 하며 당신이 자식을 얼마나 힘들게 키워놨는데 그 공로는 다른이가 다 받았다며 힘들어 하시는 시어머니 모습을 보며 이해할 수 없는 부정적 감정이 들었고, 목사 안수식이 있던 그 주에 거의 하지 않던 부부싸움을 격렬히 했었다.

그런 뒤 며칠 후 결혼 후 첫 번째 임신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 자궁외 임신으로 한쪽 나팔관을 절제하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받은 다음 주에 무리해서 수업을 들으러 간 이유는 ‘가계도’ 수업을 통해 우리의 양가 가족 간의 갈등들의 원인과 그 흐름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에 대해 알고 해결점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던 가족들의 반복적 행동 패턴들을 객관화 시켜보며, 그 동안 양가 가족들로부터 느낀 목을 꽉 조이고 있는 것 같은 숨통이 트이는 은혜를 경험했다.

두번째 학기에서는 더욱 실전적으로 가정상담을 위한 여러 도구들을 배웠다. ‘피플퍼즐’ 수업을 통해 DISC 기질 검사를 하여 우리 부부의 기질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 이 네 가지 기질의 성경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에 대해서 분석했고, 각각의 기질의 강점과 약점들, 특징들을 이해하고, 기질별로 원하는 대화법과 동기부여법 등을 배웠다. 또한 그룹별 활동들을 통해 기질들의 강점, 약점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몸소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가장 큰 수확은 친정, 시댁 식구들의 기질 테스트를 통해 내가 가장 관계 맺기 힘들어 하는 가족 구성원들과 어떻게 각각의 정서를 인정하며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운 것이다. 매주 새롭게 배운 지식들을 가족들에게 적용하며, 더 이상의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 세워놓은 안정 거리를 조금씩 좁혀 나가는 작업을 해보았다. 그 대표적인 예로, 양가 부모님들께 적은 돈이지만, 부모님을 공경하는 표현법으로 당신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아닌 용돈을 드리는 것으로 바꿔보았다. 믿음이 연약한 부모님들은 신앙적 지지보다 물질적 지지를 부모를 공경하며 사랑하는 언어로 인정하고 계셨기 때문이었다. 나 중심적인 사랑의 언어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의 언어로 바꿔 사용할 때 훨씬 효과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부부의 행동을 바꾸기 전까지는 그 효과의 정도를 몰랐었다. 이 실천을 통해 예전과 다른 부모와 자식 간에 더 친근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분노와 용서’, ‘이마고’ 수업을 통해서는 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던 구멍난 자아가 무엇인지, 0세에서 3세, 0세에서 6세, 0세에서 10세, 0세에서 16세 때 내 안에 채워지지 못한 욕구들이 성인이 되어서 어떻게 성인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해 배우고, 우리 부부의 이마고를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 전에, 결혼 과정 속에서 전혀 관심을 갖지 못한 부분이었으나, 서로 갈등이 생길 때마다 나타나는 정서적 불안정성, 분노들의 근원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게 되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유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가정 사역은 연단이 충만한 고난도의 실천 신학이고, 신앙은 반복적인 훈련이며, 관계는 영성이다.”라는 말을 1년의 가정사역전문가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결혼 생활 후 겪게 된 가정사들로 내적 갈등이 심했었는데 1년의 FM가정사역 전문가과정 수업을 통해 꽉 막힌 체증이 계속 뻥뻥 뚫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가정 생활을 하면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갈등들을 끄집어내어 구체화, 객관화 시키는 작업을 통해 율법주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법 안에서 해결하는 방법들을 배웠고, 문제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며 부딪혀보는 맷집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에게 주신 ‘가정 살리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훈련과 은혜를 반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목회를 함에 있어서 지난 1년 동안 가정사역 전문가 과정에서 배운 모든 지식들과 도구들을 사용해 삶의 우선순위인 하나님과의 관계, 부부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를 순차적으로 온전히 맺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들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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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FM 가정 사역 수업을 마치며.

백주년기념교회 허윤정 집사

 

2017년은 내게 역동의 한해였다. 기도 끝에 올라온 서울…. 그리고 미련, 방황, 갈등, 혼란의 순간들이 계속 이어졌다. 이 수업은 그런 내게 제일 먼저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대구에 살면서 부부 문제로,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심리’ ‘상담’에 관심을 갖게 된 내가 이 강의를 수강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강의를 들으면서, 그들을 위해 시작한 수업이 그들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부부사이의 문제점들이 보였고, 치유되었다고 생각했던 남편으로 인한 상처와 잊고 있었던 부모로부터의 상처가 다시 드러나면서 나를 힘들게 했다. 강의를 통해 주님이 나를 완전히 뒤집고 계신 것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머리와 내 마음은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한 채로 2학기를 맞이했다. 이마고 수업, 상처로 인해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수업을 하는데, 누군가가 내 뒤통수를 강하게 때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날 수업을 들은 후에 집에 와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는 많이 울었다. 내가 생각했던 내가, 어쩌면 내가 아닌 가짜 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린 시절부터의 기억을 하나씩 하나씩 떠올려 봤다. 그리고는 20여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처음으로 다시 떠올렸다. 아버지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나는 아버지께 정말 많은 것을 물려받았고 특히, 아버지의 아주 큰 장점을 받은 것을 깨달았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다. 아버지께 너무 너무 죄송했다. 왜냐면 살면서 나는 아버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돌아가신 이후에도 별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았는데… 아버지께서 내게 이렇게 좋은 것을 물려주신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는 게 너무 죄송했고, 동시에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그날 밤… 나는 나의 참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나는 진행 중이다. 하지만 주님은 세상에 나가기 전에 먼저 주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시고, 그리고 나의 정체성을 찾은 후, 나를 객관화 시키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그들에게도 그리하라고 말씀 하시는 것을 느꼈기에… 내 마음은 아주 자유하다.

이 수업은 나를 찾는 동시에, 남편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시각을 갖게 하였으며, 주님의 끊임없는 사랑을 매순간 느끼게 되는 수업이었다. 여전히 나는 남편과의 갈등이 있고, 남편보다는 아들이 우선순위인 부족함이 있지만, 이제는 무엇이 잘못이고,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를 알기에 이 모든 것을 자유함으로 주님께 맡기며 순종하고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혼란케 하고, 나를 힘겹게도 했던 일년 동안의 이 수업은 나를 옥토로 만들고 싶으신 주님의 훈련과정이며, 사랑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매 순간 삶으로, 살아있는 간증들로 너무나 공감할 수 있는 강의를 해주신 목사님과 교수님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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