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복 박사 “교회는 20% 국민을 항상 돌보고 있어”

  • 입력 2018.01.16 11: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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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이 지난 4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2018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소명’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림택권 목사(전 아신대 총장)가 성경적 측면에서, 김상복 박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목회적 측면에서, 민경배 박사(백석대 석좌)가 교회사적 측면에서 발제했다.

특히 김상복 박사는 교회와 사회를 구분해서 보는 이분법적인 관점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소명들을 조명했다.

김 박사는 먼저 “교회와 사회라는 두 공동체가 있어 교회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왔으며, 또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늘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한 구성원이지 사회와 별개의 공동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을 하고 있고 또 그 역할을 잘 하면 교회의 사회적 소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이 한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고 있고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사회적 책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모든 교회가 교회로서의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하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교회가 맡은 역할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먼저 김 박사는 교회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구원받은 사람들을 잘 가르쳐 단계적 성화의 과정을 거치며 신앙적 인격을 길러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며, 예수님처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사는 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교회는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3년 동안 지상에서 하시다가 아버지께로 떠나시면서 교회에 맡기신 3대 사역 즉 복음선포와 성도들의 성화,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선한 일들을 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웃과 땅끝까지 이 사역들을 하는 공동체”라며 “한국사회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교회 안에 있든지 밖에 있든지 다 우리의 이웃이다. 한국교회는 우리의 이웃을 사랑할 의무가 있다”고 교회의 고유한 역할을 정의했다.

이어 “교회에 속한 어린이나 청소년을 사랑하며 돌보는 것은 한국사회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돌보는 것이다. 교회에 속한 병든 자, 가난한 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방문하고 위로하며 돌보는 것은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을 돌보는 것”이라며 “교회에 속한 분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미있는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은 한국사회의 구성원 중 일부를 맡아 사회에 공헌하며 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들이 교회를 통해 사랑과 평안과 삶의 의욕을 느끼면 그들이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이기 때문에 교회는 한국사회에 공헌을 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모두를 돌보지 못하지만 사실상 한국사회의 20%에 해당하는 국민을 항상 가까이에서 돌보고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를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이러한 교회의 역할과 사역에 대해 김 박사는 구세군으로부터 시작해 복지, 평화, 북한동포 돕기, 독거노인 및 약자 돌보기, 미자립교회 돕기, 선거 투표율 향상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섬김이 곧 한국사회를 섬기는 것임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끝으로 김 박사는 “교회는 주님이 명하신 기본적인 3대 사역인 구원, 성화, 섬김에 집중하며 지역과 사회와 민족과 세계를 위해 기회와 필요가 있을 때에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든 선한 일’을 도모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며 “교회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교회가 하는 모든 것은 사회적 공헌이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순수한 동기로 하나님 앞에서 이웃을 섬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학술원은 2월1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지라르의 영성론’을 주제로 제66회 월례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일권 박사(전 숭실대 초빙교수)가 발제하고 박창균 교수(서경대)가 논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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