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제7대 담임 이상학 목사, 위임예식 거행

  • 입력 2018.01.17 09:0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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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모(母) 교회이자, 최초의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 제7대 담임목사 이상학 목사의 위임예식이 14일 언더우드교육관 본당에서 거행됐다.

새문안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 서울노회장 서정오 목사의 집례로 드려진 예배는 김명용 전 총장(장신대)의 기도에 이어 최기학 목사가 ‘명품교회, 명품일꾼’(행 11:19~26)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최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내 삶을 올인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데 삶의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리고 은혜가 보이는 교회가 명품교회”라며 “하나님께서 담임목사에게 준 비전을 나의 비전으로 삼고 헌신하는 명품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문안교회 옛 건물에 목회자 300여 명이 모여 민주화를 위해 기도했던 일이 생각난다. 당시 광화문 네거리에 진입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도망쳤던 기억도 생생하다”며 “의식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성지와 같은 교회인 새문안교회가 이상학 목사를 중심으로 역사를 잘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의 권면, 김형준 목사(동안교회)의 축사가 있었다. 손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언행일치의 삶을 살고, 여러 가지 면에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 건전한 목회자로서 새문안교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사명을 잘 감당해달라”고 당부했으며, 김 목사는 “새문안교회에 꼭 필요한 분이 오셔서 사역을 감당하는 만큼 큰 축복이라 생각된다. 새문안교회가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귀한 사역을 감당해달라”고 축사했다.

이어 이상학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만삭되지 못해 난 자 같은 저를 위해 하나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 땅에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주어진 소명을 잘 감당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목사는 자신을 새문안교회로 보내준 포항제일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새싹에 불과했을 때 그 싹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하고 물을 주며 키워준 곳이 포항제일교회다. 그 새싹이 나무로 자라게 됐는데, 저는 사랑을 다 못 주고 온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이 목사는 아내인 박신향 사모를 향해 “이 친구가 없었으면 저도 없었다. 이 친구 덕분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됐고, 신학도 시작했고, 하나님 뜻에 맞다면 험난한 길을 택해도 따라와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밖에도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 대한성공회 이경호 주교, 서교동교회 우영수 목사 등이 영상을 통해 축사 메시지를 전해왔으며, 이수영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새문안교회는 지난해 7월 공동의회를 통해 이상학 목사를 제7대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상학 목사는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사회학과(석사)와 장신대 신대원을 거쳐 미국 애모리대학 신대원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했다. 미국 버클리 연합신대학원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 목사는 베이 커뮤니티교회 개척 및 초대 담임목사, 포항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섬겼다. 현 장신대 조직신학 겸임교수와 교회교육현장연구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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