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으로 사는 자, 약으로 사는 자

  • 입력 2018.01.18 10:3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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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jpg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 웰 다잉 전문 강사, 암을 이기는 건강세미나 강사  

얼마 전 제가 잘 알고 지내는 두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L목사님은 무릎 관절 손상으로, 또 Y목사님은 어깨 근육 손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L목사님이 약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서 수요예배를 인도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원인을 알아보니 처방한 약이 그 목사님에게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소염 진통제는 정형외과 질환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그런데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장장애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를 해소하고자 모노틴정 이라는 약을 첨가합니다. 그런데 이 약은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아마도 L목사님은 이 약 때문에 어지럼증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Y목사님도 같은 내용의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의사는 Y목사님에게 5일 간의 약을 처방해 주면서 ‘통증이 있을 때만 약을 먹으라’고 했습니다. 말뜻을 알아들은 Y목사님은 치료 당일 저녁 식사 후 단 한 번만 먹었다고 합니다. 의사도 적절히 말해주었고, Y목사님도 잘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을 마치 치료제인 것처럼 생각하고 꼬박꼬박 챙겨 먹습니다. 어쩌다 고혈압 약을 한 번만 걸러도 불안해합니다. 평소에 아침밥을 잘 안 먹던 사람도 어쩌다 병이 나서 약을 먹게 되면 ‘식후 30분’이라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 아침밥을 먹습니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을 줄로 생각하지만 잠은 낮에 정상적으로 활동하면 저절로 오게 되어 있습니다. 낮 시간에 육체의 활동을 늘리면 피곤해서 약을 먹지 않아도 얼마든지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가 감기 걸리면 감기약 먹으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감기약은 치료제가 아닙니다. 감기 바이러스를 고치는 약제는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너무 심해할 수 없이 감기약을 먹을 때는 약재 특성을 잘 알고 복용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약을 복용하지만모든 약은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독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약을 먹을 때마다 몸의 활력을 떨어뜨립니다. 한방약은 부작용이 없고 몸에 해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역시 잘못된 생각입니다. 한방약이나 화학약품이나 약이 몸에 독이 된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후나세 순수케 박사는 『항암제로 살해당하다』라는 책에서 환자의 70~80%는 항암제, 수술로 죽는다는 사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항암제는 다른 약과 비교할 수 없는 맹독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약입니다. 독극물인 항암제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암 세포만 죽게 될까요? 독성이 영향을 주어 항암제 부작용(구토, 탈모, 어지럼증, 신장병, 신부전, 심장마비등)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도 암 세포가 되게 만듭니다. 당장 암 세포를 죽인다는 것이 몸 전체를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 암 전문의들은 자신이 암에 걸렸을 때 항암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약으로 살지 말고 밥으로 살아야 합니다.

약식동원(藥食同原), 즉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말이 있듯이 음식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온갖 약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약은 일시적인 조절, 차단, 억제 역할을 할 뿐이고 우리 몸의 자생력이 몸을 치료합니다. 칼에 베이거나 넘어져 상처를 입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백혈구가 출동해 병균을 죽이고 혈소판이 몰려와 상처를 아물게 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약을 먹지 않아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며칠이 지나면 스스로건강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런데 현대 의학은 이러한 자연치유력을 보완하고 튼튼하게 하기 보다는 약을 쓰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약을 사용하여 오히려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약을 쓰면 바로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은 좋지만 인체의 의사인 자연 치유력은 떨어지게 됩니다. 그 어떤 약도 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우리 몸의 자생력을 길러야 합니다. 당신은 밥으로 사는 자입니까? 약으로 사는 자 입니까? 좋은 음식이 곧 약입니다. 보약이나 온갖 비타민제보다도 평소에 음식을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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