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올림픽에 누구 마음대로 임시 깃발인가”

  • 입력 2018.01.22 16: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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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입장시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사용키로 남북이 합의함에 따라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자주 독립국가이자 국권회복의 상징인 태극기 대신 일시적인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선택이냐는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지난 18일 ‘태극기 없는 선수단 올림픽 입장 괜찮은가’ 제하의 논평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언론회는 “올림픽은 분명히 개최국이 있고 그 개최국의 국기가 나와야 한다”며 “한반도기로 대신한다는 것은 올림픽 정신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북은 1991년 탁구와 청소년축구대회에서 단일팀을 구성하여 한반도기를 사용한 적은 있으나, 올림픽에서 국기 대신 한반도기를 사용한 경우는 없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나아가 “느닷없이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단일팀으로 만든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선수들과 국민들의 원성을 사는 일”이라며 “선수단을 단일팀으로 구성하려면 선수들과 국민들의 합의를 얻어야 하며, 적어도 몇 달 전에는 팀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회는 “정부는 북한 팀이 평창올림픽에 온다고 하니 경황없이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부는 지금 당장이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문제가 되었을 경우 수습할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북한팀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얼마를 지원하게 될지, 이는 유엔의 대북 제재에 대한 위반은 아닌가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것들이 충족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 때문에 세계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 되고,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언론회는 “우리 국민들은 이제라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당당하게 태극기를 앞장세워 입장하기를 바란다. 누구 마음대로 국기를 버리고 임시 깃발을 들고 나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반도기 사용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2002년 시드니 하계올림픽과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7년 장춘 동계아시안게임 등 선수단 입장시 한반도기가 사용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게 될시 한반도기가 아니라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된다며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삼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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