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신학대학, 재정위기 타개하려면?

  • 입력 2018.01.24 09:1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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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대학교(총장 권득칠)가 22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한국루터회관에서 ‘소규모 종교계 대학 특별세미나: 대학의 재정위기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종교개혁 501주년 및 총회 선교 6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진영석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새로운 종교개혁 500년을 맞은 원년이며 루터대학이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는 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큰 의미가 있다”며 “재정 위기를 겪는 여러대학에게 루터대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득칠 총장은 “대내·외 평가 경쟁력이 취약한 소규모 종교계 대학교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준비 과정을 돕고 루터대학교가 그동안 이루어 낸 성과를 알리고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규모 종교계 대학들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이러한 자리를 매해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터대학교 정재민 기획조정처장은 “3월 예정인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지표를 볼 때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 입학금 단계적 폐지 등에 대비하여 소규모 대학이 어떻게 재정위기를 타개해야 할지에 대한 해결 방법은 전부 제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각 대학이 처한 문제를 우려했다.

이는 루터대 또한 마찬가지였다. 정 기획조정처장은 “루터대는 학교가 만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초 설립한 목적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봤다”면서 “교육목표에 따른 인재상 구현의 리스타트(restart)를 현재 대학이 뿌린 내린 지역과의 협력 모델 구축에서 찾고, 재도약의 포인트는 우리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의 특성화 분야를 학내·외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루터교학원은 대학 혁신을 위해 지난 12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관을 개정했다. 개정된 정관의 주요 내용은 대학평의원회 단위 구성에 학부모, 지역사회(산업체) 및 학생 의원 인원을 추가(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증원) 한 것으로, 특히 학부모와 지역사회(산업체) 평의원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모집 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는 대학이 낮은 자세로 학내·외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여 설립이념에 따라 재도약하려는 진영석 신임 이사장의 강한 개혁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립대학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재정운영계획에 대해 발표한 배현원 위원장(루터대 대학건전성확보위원회)은 “재정운영계획의 실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고득점을 받는 요인이다. 향후에는 재정운영계획이 매우 중요한 열쇠이며 발전계획과의 연계성을 염두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지속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홍경만 교수(루터대 신학과)가 나서 루터연구소가 신학교육의 고도화를 위해 개발한 전공 역량 진단 도구 및 다양한 교수법 시행 등을 소개했다.

홍 교수는 NCS 수업 ‘함께하는 설교문 작성’을 소개했다. 이 수업은 이론과 실습을 동일한 비율로 맞추는 현장감 있는 교수법으로 예비 목회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신학분야 교육현장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미쳐 환경변화에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회는 산업체, 학생은 기술자로 생각하고 실질적인 교육법을 마련하게 됐다”며 “학생과 학교, 학생과 교회 등 다자간 학습도 도입해 이점을 추구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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