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먹을 교회를 왜 짓나

기사입력 2018.02.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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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말에 ‘죽쒀 개 좋은 일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연상케 하는 일이 근자에 또 한국 교계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되고 있는 것 같다. 6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은예배당 건물, 빚이 절반인 30억 원이라면, 왜 예배당을 지어야 했느냐고 먼저 물어 보고 싶다. 결국엔 이단으로 지목이 된 ㅎ교회의 손에 넘어갔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ㅎ교회가 기성교회를 닥치는 대로 매입을 한다.’느니, ‘거기는 뭘 해서 돈이 그렇게 많으냐?’는 등의 뒷북 두드리는 말들이다. 한국교회가스스로 패배주의를 자인하는 말처럼 들려 부끄럽기까지 하다. 왜 감당치 못할 일을 저질렀느냐고 물어보기조차 스스로 민망스럽다. 결과가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겠으나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하는 말이다. 오래전부터 본지는 이런 점에 대해 경고를 겸한 메시지를 수차례 언급하였거니와 아직도 이런 불상사가 끊이지를 않는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을 누를 수가 없다.

 

성도들의 땀과 눈물이 어린 정성을 모아 하나님 앞에바친 헌금을 이렇게 허무하게 이단의 손에 넘겨주고도 부끄럼조차 모르는 것 같아 마음이 쇳덩이를 올려놓은 듯 무겁다. 이렇게 자원(?)해서 이단 사이비의 부흥을 도와주고 있으면서, 어찌 뒤돌아서서는 ‘이단 사이비를 척결하자’고 목청을 높일 수 있는지 그 이중성이 역겨울 따름이다. 일언지폐하고 이런 사태의 결론은 뭐니뭐니해도 한국교회 일부 빗나간 목회자들의 지나친 욕망이 빚어낸 불행이라고 말해야 옳을 것 같다. 세상적인 명예욕과 인간적 정욕이 과한 나머지 주변의 작은 교회들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라도 난 것처럼, 조용히 기도와 말씀으로 좀 성장한다 싶은 이웃의 작은 교회를 향해서는 이단이니 삼단이니 하는 말로 모략을 해서 교회를 밀어내면서 정작자신은 그렇게 해서 사람 꽤나 모았다 싶으면 서둘러 예배당 크게 짓는 것부터 공을 들인다.

 

바탕이 건강하지 못한 교회가 늘 이런식이다. 그렇게 해서 이단에 팔아먹을 교회를 왜 지었는지 묻고 싶다. 이런 교회들로 인해 한국의 교회는 점점쇠퇴해가고, 따라서 하나님의 나라는 지경이 점점 좁아져 가고, 성도들의 심령은 갈수록 차가워져 가고 있음이 한눈에 보이는 듯하다. 구차스런 변명이나 이유보다는 하나님 앞에 통렬히 회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추구하는 물량주의와 성장제일주의를 벗어 던지고 스스로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통회 자복하는 모습 보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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