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기부 위해 서현동 6000여평 매각 약정

  • 입력 2018.02.06 08: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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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가 지난 2012년 교회 설립 21주년을 맞아 기부를 약속했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일대 교회 소유 토지 약 6000여 평을 매각하기로 약정했다. 그 대금은 기독 인재 양성에 쓸 방침이다.

교회 측에 따르면 도시개발 업체인 주식회사 일우성엔지니어링(대표 성이현)은 교회 측의 토지가 포함된 서현동 일대에서 최근 민영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현동 보전녹지일원의 전체 토지주들에게 안내문을 발송, 민영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지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는 것.

(주)일우성엔지니어링의 협력사로 도시개발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TH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현석원 대표는 “분당중앙교회는 이미 교회소유 토지에 대한 사회기부를 약속한 바 있고, 이 토지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각되어야만 목표로 한 기부금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교회 측이 민영개발 취지에 적극 공감함으로써 우선적으로 매매약정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 대표는 이어 “공영개발은 외형상 개발이익의 사유화와 난개발 방지, 거주민의 주거대책 마련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동의 없는 개발추진, 지자체에서의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가격 책정,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작고 대부분의 수익은 지자체와 공기업에서 가져가는 무리한 개발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밀어붙이기식 개발이 아닌 기존의 도시와 신도시가 조화롭게 융화될 수 있는 도시재생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이번 민영개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해당 토지 기부를 약속했을 당시 매각 대금을 연세대 세브란스의료원과 한동대 등에 기부, 이 대학들과 협력하여 본격적인 ‘인류애 실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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