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독립선언, 3·1독립선언 정신, 오늘에 구현해야”

  • 입력 2018.02.07 18:29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YMCA(회장 이석하)가 지난 5일,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와 함께 3·1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2·8독립선언 100주년을 1년 앞두고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과제’를 짚어보는 ‘기억과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2·8독립선언은 1919년 2월8일 일본에 유학중이던 한국인 남녀학생들이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한국유학생대회를 열고,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사건이다. 당시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만장일치 가결된 선언서와 결의문은 일본경찰의 제지로 일본의회 제출에 실패했다.

윤경로 명예교수(한성대, YMCA시민논단위원장)는 “99년 전 동경 한국Y 강당에 모였던 재일본 유학생 모두가 Y맨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2·8 독립선언 내용과 행동은 그야말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룩하려는 숭고한 Y정신 구현이었다”고 치하하며 “이러한 Y정신을 되살려내는 것이 2·8독립정신을 오늘에 구현하는 현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교수는 “작금의 우리사회, 특히 서울Y를 비롯한 기독교사회운동단체들의 모습은 좌고우면하며 서성거리는 나약한 모습”이라고 비판하면서 “2·8독립선언과 3·1독립선언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연대연합정신, 세대간·지역간·이념간 갈등과 반목, 대립을 풀어갈 수 있는 지혜를 찾고 성찰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윤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앙을 갖춘 청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모두의 힘을 합하여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다시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며 “그러기 위해 묵은 땅을 갈아엎고 정의로운 단비, 은혜로운 단비, 화평의 단비를 받기위한 ‘밭갈이 그릇’을 준비하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덕주 교수(감신대, YMCA시민논단위원)의 발제, 서영경 부장(서울YMCA 시민사회운동부), 이순자 책임연구위원(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윤희 사무국장(3·1운동100주년한국기독교위원회), 이강준 주무관(국가보훈처 서울북부보훈지청), 카즈히사 타즈케(재일본한국YMCA 2·8독립선언 기념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회가 진행됐다.

한편 서울YMCA는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와 한국기독교3·1운동100주년위원회, 국가보훈처 등과 함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위원회 또한 구성할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