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으로 갔던 대신 목회자들 ‘복원위원회’ 구성

  • 입력 2018.02.09 11:5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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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예장 백석과의 교단 통합에 참여했던 대신측 목회자들이 1월31일 법원이 제시한 합의조정안을 거부하고 ‘대신교단복원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신 수호측(총회장 김동성 목사)을 이탈해 백석에 합류했던 이들은 지난 8일 안양대학교에 모여 법원의 합의조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총 372명의 참석자 중 30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합의조정안 반대가 290명, 찬성이 18명, 기권이 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탈측 가운데 절반 정도가 모였다.

대신 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투표인수가 안 되어 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으나 참석자들은 인원수와는 상관이 없다며 투표를 진행하자고 밀어붙여 투표가 이뤄졌고, 유 총회장은 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고 퇴장했다.

법원이 제시한 합의조정안은 △피고(대신총회)는 2018. 10. 1부터 피고의 명칭에 ‘대신’이 들어간 명칭을 사용하지 아니한다. △원고(대신 수호측), 피고 및 조정참가인은 피고가 2015. 9. 14 제50회 총회에서 한 결의에 관하여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아니한다. △원고는 나머지 청구를 포기한다. △소송총비용 및 조정참가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는 내용이다.

이날 압도적인 ‘반대’가 나온 까닭은 ‘대신’이라는 교단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면 더 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신 수호측과 이탈측이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대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신 수호측은 “통합파로부터 구체적인 내용들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면서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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