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헬라어, 골로사이(kolosai) 현재명, 호나즈(Honaz))
골로새는 로마 시대의 소아시아의 영토에 속한 도시이다. 영국의 고고학자 람세이(Ramsey)는 ‘브리기아의 고대 도시와 감독교회’란 책에서 골로새란 이름을 브리기아어에서 나온 지명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골로새 고대도시는 리쿠스 계곡으로부터 약 16Km 떨어진 곳으로, 브리기아 지역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헬라의 역사가인 헤로도투스는 이곳골로새를 브르기아의 큰 도시로 기원전 481년 크세르크세스(Xerxes)왕이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초대 일곱 교회 가운데 사데(Saedes)를 정복할 당시 골로새를 근거지로 삼았다고 전한다. 또한, 크세노폰(Xenopon)은 기원전 5세기에 고레스 왕의 진군을 설명하면서, 이 도시를 번창한 도시로 언급하고 있는데, 따라서 이 도시는 리쿠스 계곡에서 가장 번창한 도시임을 알 수 있다.골로새 교회가 세워지게 된 동기는 사도 바울의 에베소에서 선교할 당시 이곳 골로새 출신인 에바브라를 통해 개척되었음을 알 수 있다.
7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 8 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우리에게 알린 자니라 (골1:7~8)
12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 하느니라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13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골4:12~13)
골로새 교회 교인 가운데는 우리가 잘 아는 빌레몬과 그의 종인 오네시모(골4:9; 몬10절)와 그리고 유대인과 헬라인, 그리고 이곳 브르기아인들이 함께 섞여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바울은 에바브라가 가져온 골로새 교회의 사정을 통해 이 교회가 안고 있는 이단적인 요소들을 바로잡고자 하였다. 특히 골로새의 이단의 특징은 유대주의의 영향력과 다른 한편으로는 토속적인 미신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는 유대주의적인 요소들인 할례(2:11)와 율법(2:14~15), 그리고 특별한 절기(2:16) 등이 있었으며 이것을 가르치는 거짓교사들은 심지어 예배의 중개자로 천사를 의뢰하고 엄격한 금욕주의를 고집하였다. 따라서 바울은 그들에게 그리스도로 인해 신자들이 지닌 율법의 모든 의무에서 자유함을 얻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받음으로 신자는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현재 골로새는 터어키에서 방직업이 발달된 데니즐리란 곳에서 약 5km 동쪽에 위치한 ‘호나즈’란 소도시의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나 폐허가 된 상태로 남아있다. 아마 지금 이곳이 기독교 국가로 남아 있었다면 골로새 고대도시와 초대 교회가 잘 복원되었을 것이지만, 현재 이슬람 국가인 터어키에서 기독교 유적지에 관심을 갖지 않아 방치된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현재 골로새 언덕으로 보이는 이 지역은 1835년 고고학자인 해밀턴의 탐사로 리쿠스강 남쪽의 성채가 확인되면서, 이곳을 골로새로 추정하고 언덕주변에 비스듬한 곳에서 대리석 건축물 조각과 소원형 극장의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골로새 지역 성지 순례를 마치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복음에 대하여 그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신자들에게우리 안에 있는 복음의 소중함을 이렇게 표현하였다.“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우 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골4:7).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