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하트재단, 시각장애아동 직업체험활동

  • 입력 2014.09.02 14:05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하트하트재단]홍보대사 탤런트 한다민님이 하트하트재단 체험존에서 김시원(12세, 가명)과 함께 점자책갈피를 제작하고 있다..jpg
 

“우리는 경찰도, 법관도, 아나운서도 될 수 있어요”

 

전국 시각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직업교육 희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다양한 직업교육을 필요로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들이 받을 수 있는 직업교육은 안마·이료 분야에 특성화 되어있지만 침술·안마 분야는 7.4%만이 희망한다고 응답했고, 이외에 92.6%는 컴퓨터·정보처리, 공예, 기타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직업교육을 희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령기 시각장애아동의 직업교육은 아동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하트하트재단은 지난 1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후원으로 시각장애아동이 미래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키울 수 있도록 직업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시각장애아동의 재능 개발, 진로설계 기회 제공을 위해 진행된 이번 체험활동에는 시각장애아동을 비롯하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봉사자 600여명이 참여해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는 한편, 아동들은 경찰, 법관, 아나운서, 소방관, 은행원 등 직업체험 테마파크 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60개 직업을 체험하며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시각장애아동 김시원(가명, 청주맹학교)양은 “평소 헬렌켈러처럼 장애를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설리번 선생님이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헬렌켈러를 교육한 것처럼 멋진 음악선생님이 되어 시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을 심어주고 싶다”며 “특히 이번 직업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같이 하트하트재단은 시각장애아동에게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역량을 강화시켜주고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함께 2년째 직업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시각장애아동 도서관 환경개선, 학습보조기기와 장학금 제공으로 시각장애아동 학습환경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해외 저개발국가 아동들의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안과병원건립, 수술치료, 환경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시각장애로 인해 제한된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시각장애아동이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잠재된 재능을 개발하고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직업체험을 후원한 한다민 홍보대사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아이가 미래의 꿈을 꾸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느끼게 되었다”며 “시각장애로 인해 세상을 소리와 촉감만으로 느낄 수 있지만 오늘 직업체험을 통해 미래에 더 큰 꿈을 꾸고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