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장로 “김노아 목사 자격 확인 않고 후보 확정해”

  • 입력 2018.02.14 00: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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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선교회 김희선 장로가 지난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찾아 진정서 결과를 확인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김노아 목사의 졸업증과 목사고시 합격증, 목사안수증 원본을 적극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로는 지난 9일 한기총 선관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김노아 목사가 지금 갖고 있는 신학교 졸업장, 목사고시 합격증, 목사안수증 원본 △선관위가 직접 김노아 목사가 졸업한 신학교, 신학교가 속한 교단, 목사안수 받은 교단에 공문 보내서 신학교 졸업장, 목사고시 합격증, 목사안수증 보내달라고 요청 △한기총 선관위가 김노아 목사에게 안수 준 교단에 김노아 목사의 목사고시 동기와 목사안수 동기 20명 명단을 공식 요청하라고 진정한 바 있다.

이날 한기총을 방문한 김 장로는 “진정서에 대한 결과를 들으러 왔다. 한기총에서 공문을 보냈다는데 김노아 목사가 졸업한 학교와 총회에 보냈다는 공문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면서 “총대가 후보에 대해 자격 문제를 제기했으면 분명히 확인되기 전에는 후보로 받아주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사무총장 최충하 목사와 10여 분간 미팅 후 기자회견을 가진 김 장로는 “진정서로 요구한 부분에 대해 선관위가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후보로 확정했다”며 “이는 명백히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로가 최충하 목사로부터 확인한 서류는 김노아 목사가 팩스로 보내온 졸업장 단 한 장이었다고.

김 장로는 “김노아 목사는 한기총 가입 당시 제출한 졸업장에는 1974년 졸업으로 되어있다”면서 “작년 선거 출마 때 제출한 서류에는 1984년 졸업, 1980년 목사고시 합격, 1987년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되어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것을 명확히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서류대로라면 김노아 목사는 1980년 목사고시에 합격한 후 1984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목사안수를 받은 것이 된다. 이처럼 뒤죽박죽인 서류는 지난 제23대 대표회장 후보시절부터 꾸준히 불거져온 문제제기에도 적극적인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 장로는 “이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한기총은 선관위가 학교와 총회에 공문을 보내라고 지시했으나 직원이 안보냈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선관위에서 제대로 김노아 목사의 졸업장과 목사안수증 원본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해명하지 못할 경우 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을 제기할 것이고, 김노아 후보자격정지 가처분, 선관위 전체를 직무정지 가처분은 물론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선관위에 기회를 줬고, 김노아 목사에게도 진실을 말할 기회를 준 거다. 선관위가 계속 직무유기하고 김노아 목사도 진실을 말하지 않기에 끝까지 싸워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김 장로는 “김노아 목사가 떳떳하다면 있는 사실 그대로 자료를 제출하고, 나는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된다. 그런데 제출하지 않고 의혹만 키우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장로는 “상당히 서글프다. 한기총이 이렇게 되어서야 되느냐고, 같이 싸우자고 많은 총대 목사님들과 통화했으나 어느 한 분도 동참하는 사람이 없다”며 “하나님의 공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한기총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다시 거듭나기 위해서라면 이번 싸움이 1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한기총의 잘못된 선거관행을 바로세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한기총 대표회장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인 김노아 목사의 목사 자격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크게 불거진 만큼 본인이 직접 나서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거나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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