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온전한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

  • 입력 2018.02.21 17:0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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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교 110주년, CCC 창립 60주년 기념 ‘EXPLO2018 제주선교대회’

제주 450여 교회와 CCC 1만여 청년·대학생 연합해 2만6000명 규모로

새별오름을 수놓을 페스티벌과 제주 지역사회 섬김으로 제주 복음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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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의 질고를 가진 한반도 남쪽 끝 섬 제주. 조선시대 유배지로서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군사기지화 되었던 아픔, 현대사의 비극인 4.3의 고통을 온 몸으로 울었던 섬 제주가 이제는 국제선교의 요충지와 평화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복음화율 9.99%의 섬 제주를 복음의 전초기지 삼아 한라에서 백두까지 복음행진을 이어가고자 선교대회가 준비되고 있다.

제주선교 110주년, CCC 창립 60주년 기념 ‘EXPLO2018 제주선교대회’가 ‘JESUS FOR JEJU, JEJU TO JESUS’라는 주제로 새별오름 및 제주도 전역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 교단협의회(회장 신관식 목사)와 CCC(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박성민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국내 300여 대학에 재학 중인 1만여 CCC 대학생들과 해외 30여개국 1000여명 대학생, 제주지역 청년 대학생 및 제주교회 성도 1만5000여명 등 약 2만6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 대회를 4개월여 앞둔 ‘EXPLO2018 제주선교대회’ 준비위원회는 21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주최하고, 대회 개요 소개와 함께 한국교회의 관심과 성원을 독려했다. 이날 공동대회장 박성민 목사와 신관식 목사, 공동 준비위원장 김종명 목사(제주 평안교회)와 이언균 목사(CCC 대학사역 책임), 기획위원장 류정길 목사가 참석했다.

대회 소개에 나선 신관식 목사는 “선교 110주년을 맞은 제주가 근래 들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육지에서 내려오는 이주민들이 늘어나면서 긍정적 변화를 체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CCC와 제주 450개 교회가 연합해 특별한 부흥의 역사를 이루고자 2년 전부터 연합하기 시작했다. 제주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마음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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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교대회는 한국교회 성장의 기폭제가 된 EXPLO74 대회를 잇는다는 데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민 목사는 “‘EXPLO2018 제주선교대회’가 제주 교회 성장의 기폭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올해는 4.3 7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다. 단순히 CCC의 여름수련회를 제주에서 한다는 것이 아니라 CCC의 모든 사역도구를 활용해 제주 복음화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번 대회 주제인 ‘JESUS FOR JEJU, JEJU TO JESUS’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제주에 소개할 것인가 고민 끝에 ‘JE’로 시작하는 문장을 만들어봤다.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예수로 향하는 제주를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획위원장 류정길 목사는 이번 대회가 주목받는 가장 큰 포인트인 ‘초교파적 연합’을 강조했다. 류 목사는 “이번 대회는 명실공이 450개 제주교회가 진정한 연합을 이루는 대회다. 이를 통해 개 교회 주의를 극복하고 지역사회를 복음으로 회복시키는 연합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지정학적 위치가 뛰어나다. 근래 들어서는 30일 동안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는 무비자지역으로 선정돼 중국교회 지도자 및 동남아 수많은 선교담당자들이 찾아와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가 선교적 교두보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교회들의 초교파적 연합과 CCC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 대회는 아직 4개월여 남았지만 제주교회들은 CCC와 함께 기도와 전도훈련 등으로 이미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김종명 목사는 “제주 여섯 개 지역 목회자들이 매주 수요일 새벽예배를 마치고 기도회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전체 기도회로 모인다. 대회 한 달 전인 5월에는 제주교회 전 성도들이 새별오름 현장에 모여 기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직도 제주사회 안에서 가장 큰 아픔과 상처로 기억되는 4.3사건을 위한 기도회도 준비되고 있다. 제주 교단 전체가 3월30일 성 금요일에 다 같이 기념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지역사회의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보듬어갈 전망이다.

끝으로 ‘EXPLO2018 제주선교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번 선교대회가 제주의 복음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평양을 넘어 백두까지 이어지는 복음행진이 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성민 목사는 “젊은 세대들이 통일을 잊고 있다. 통일은 이미 그들에게 관심거리가 아니다. 이에 CCC는 모든 순장들이 통일봉사단에 참여하고 자신이 담당한 지역과 북한의 지역을 ‘영친’으로 맺어 기도로 섬기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라에서 백두까지 동일한 메시지가 심겨지고, 실질적으로 통일에 대한 비전이 펼쳐져 갈 것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이들이 조국을 품고 기도하고 섬기는 이 일이 통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CCC의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는 비전이 제주 땅에 심겨, 먼저 제주부터 온전한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는 것을 꿈꾸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회는 오는 6월26~30일까지 매일 한 여름 밤의 축제인 페스티벌 형식으로 치러진다. 영혼을 적시는 찬양과 간증, 마음을 터치하는 감동영상 퍼레이드와 생명력 있는 메시지, 하나 되는 기도와 특별순서 등 축제예배로 하늘과 맞닿은 새별오름을 수놓을 전망이다.

특히 6월28~29일 밤은 제주교계 전체 연합집회로 드리며, CCC의 주도 아래 1만여 명의 학생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깨끗하게 지키는 ‘클린제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다가올 피서철을 위해 주의 청년들이 제주 전역으로 흩어져 올레길과 해변가를 청소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역 탐방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져 있던 아픈 역사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선교대회가 마친 뒤인 6월30~7월3일까지 3박4일간 CCC가 제주 지역교회들을 거점으로 다양한 섬김과 봉사 등 ‘제주 도시전도’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순수 봉사활동으로, 제주, 동북, 서북, 서남, 서귀포, 동남 등 여섯 구역으로 나누어 지역 필요에 맞는 마을청소, 헌혈운동, 집수리, 밭일, 여름성경학교, 중국어·영어캠프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교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서 선포된 비전이 제주 지역교회에서 실현되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6월30~7월12일까지 2주간 제주 단기선교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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