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드리는 자

  • 입력 2018.02.23 10:0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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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저의 어릴적 추억중에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어둔 밤길을 지나 교회 성전에 엎드려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저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주님께서는 저를 주목하고 계셨고, 나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한다는 그 따스한 음성은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오늘에도 동일하게 따스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달콤한 연애소설이 아닙니다. 때로는 답답하고, 슬프고, 따분하기도 하고, 실망감이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성경에 약속된 수많은 축복의 약속들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은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우리를 더 망설이게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믿음으로 주 예수를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환경에 갇혀 있지만, 주 예수는 환경과 상황을 넘어서 은혜의 섭리안에 계시는 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광야 같은 우리 인생 속에 은혜의 식탁을 차려주시고, 믿음으로 주를 찾아오는 모든 자들의 영과 육을 만족시켜 주실 수 있습니다.사랑하는 당신이여! 오늘 당신의 삶은 어떻습니까? 오늘 당신은 임마누엘 예수 그리스도를 의심하는 도마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오늘 이 시간! 당신의 상황과 환경을 바라보던 눈을 돌려, 믿음으로 주를 바라보십시오. 작은 가능성의 떡, 메마른 믿음의 물고기라도 좋으니, 당신의 가진 것을 주님 손에 드림이 되게 하십시오. 그럴 때, 꿈꾸지 못한 것을 현실이 되게 하시는 주 예수가, 당신의 불가능을 변하여 축복으로, 평강으로, 만족으로 바꿔 주실 줄 믿습니다.

처음엔 그 부드러운 눈웃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순간을 지나며 만났던

수많은 눈동자 속에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입술에는

어린 소년들이 부르는

평화의 합창이 있어서

당신이 가는 곳에 내가 있고

내가 걷는 자리마다

당신의 자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광야와 같아서

영혼을 만족케 하는 떡보다

육체를 채우는 양식을 구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눈이 불신이 되고

아멘의 입술이 아쉽게

한숨을 내쉬는 그 때

하늘을 우러러 두 손을 드시고

감사를 발하시는 예수

당신의 손에서 떡이

또 다른 떡이 되고

물고기가

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대답 없는 광야 위에

베풀어진 축복의 잔치

모두가 행복합니다

마주보며 미소 짓는

우리의 눈웃음이

보기에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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