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힘

  • 입력 2018.02.23 10:24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병국 목사.jpg
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교회를 개척하면서 ‘어떻게 목회를 할까?’ 고민하면서 영구적으로 슬로건을 정한 것이 ‘훈련을 통한 건강한 교회’였다. 그런 훈련 중 항상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 중 하나는 ‘기도’이다. 그래서 새해가 시작하는 1월초와 매월 하루를 성도들과 함께 기도원에 올라가 은혜를 받고 돌아온다. 이번 달에도 갈멜산기도원을 다녀왔다. 참으로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한참동안 울면서 기도를 했다. 그러는 가운데 마음속에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 좋다’는 생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칼 융은 장로교 목사의아들이다. 그는 수 십 년간 사람들의 정신적인 병, 정신장애, 성격장애, 우울증 등을 치유를 많이 했다. 이런 정신적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칼 융을 만나면 치유가 되었다.

그의 나이 여든 두 살에 영국 BBC방송에 나와서 두 시간 반 동안 자신이 치유한 역사를 증언했다. 그가 증언한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면, 정신장애자나 성격장애자나 신경증을 앓거나 우울증을 앓거나 모든 행동장애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영성이 흔들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영성이 흔들리는 사람들은 얼마 있지 않아 정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게 병이다. 그리고 함께 흔들리는 것이 육신이다. 그것도 병이다. 그래서 자신은 이런 사람들의 정신이 흔들리는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영성이 하나님을 만나게 했더니 다 치유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영성은 하나님을 가깝게 만나면 힘이 나는데,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면 힘을 잃게 되어, 염증이 된다.

그것이 정신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정신적 질환자를 하나님을 만나게 했더니 자연 치유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 시간 반 이상을 간증한 다음 아나운서가 물었다. “선생님은 나이 서른일곱부터 여든 두 살까지 오십년 동안 이 환자들을 치유해 왔는데, 예외도 있을 것 아닙니까?” “나는 예외는 하나도 못 봤소. 내게 오는 모든 환자는 전부 다 기본적으로 영성이 흔들리는데서,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는 데서생기는 병이었소. 그들과 하나님의 거리를 가깝게 해 주었더니 다 나았소.”미국의 백만장자인 밀턴이 불면증에 시달려 칼 융을 찾아왔다. 그러자 융은 밀턴을 모스크바에서 150리 떨어진 한 수도원장에게 소개를 해 주고 밀턴을 수도원으로 보냈다. 수도원장은 밀턴의 이야기를 다 듣더니, 오늘은 주기도문 300번만 외우고 쉬라고 했다.

그날 하루 종일 300번을 외우고 그 다음날 가서 “무엇을 해야 하나요?”했더니 그러면 오늘은600번 하고 쉬라고 했다. 하루에 300번씩 외우는 것이 점점되어 가는데 20일이 되니까 6000번을 해야 했다. 주기도문6000번을 외우려면 잠을 안자야 했다. 그런데 20일 만에 6000번 외우는 순간에, 밀턴은 완전히 자기 마음속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 같음을 느꼈다. 그리고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모르는 놀라운 힘을 느끼며 잠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불면증을 해결 받았다. 그의 자서전에 보면, 자기 몸에 감기가 찾아오면 명령을 해 버린다. “나가” 그러면 뚝 떨어져 나가 버린다. 그만큼 영성이 새롭게 바뀌었다. 위의 두 사례는 인간에게 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한다. 인간은 구조적으로 영성이 병들면 다 병들도록 되어있다. 하나님과 거리가 멀어지면 인간의 영성은 힘을 잃도록되어 있고, 영성이 힘을 잃으면 우리의 정신, 모든 행동, 성격모두 병이 들도록 되어 있다. 영성과 인간의 건강은 직결되어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를 든다면 건강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건강은 인간의 초미의 관심이다. 건강을 위한 식품, 약 등 갖가지 것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칼 융이 지적한 것처럼 인간의 건강이 영성과 직결된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늘 우리는 복잡하고 혼미한 사회와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영성회복은정신적인 건강 및 육신적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교회에 나와서 해야 할 것 중 가장 첫째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을 가장 건강하고 건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임을 알고 영성회복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영성을 회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마음껏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할 수 있는 기도원에 올라가는 것이다.

마음이 답답하고 무엇인가 기도제목이 있을 때기도원은 딱 이다. 평소에 헤이해지고 느슨했던 영적 상태를 다시금 허리띠를 동여매듯 점검해보자. 다시 한 번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아가 보자고 마음의 다짐을 해 보기도 한다. 아마도 목회를 마칠 때 까지 매월 한 차례 기도원을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영성회복이 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에게는 영성회복이 되는 자기만의 방법이 있어야한다. 혹자는 성경 읽기일수도 있고, 혹자는 찬양일 수도 있고, 혹자는 성경필사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영성이 회복되는 것이다. 이것이 영성의 힘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