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총회, “보수교단들 한기총에 동참해 달라”

  • 입력 2014.09.03 07: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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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가 지난 2일 ‘총회의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으로 나선 이영훈 총회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보수교단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여의도총회는 “위기가 곧 기회다. 본 교단은 몇 년 전부터 어려움을 겪어온 한기총을 좌시할 수만은 없어 한기총의 회복과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큰 결단을 내린 이영훈 총회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아무 욕심 없이 한기총을 바로 세우고자 자기 희생을 각오한 용단을 적극 지지하며, 한기총과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본 교단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보수신앙을 대표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과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을 떼는데 본 교단과 함께 한기총을 탈퇴했던 모든 보수 교단들은 모두 동참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여의도총회가 이와같이 그동안 한기총을 탈퇴하고 외면했던 보수교단들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 손을 맞잡아야 할 대부분의 교단들이 소속된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는 이영훈 목사에 대해 ‘예의 주시’한다는 결의를 내놓았다.

‘홍재철 목사의 신앙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지금까지 한기총이 진행했던 모든 것은 본인(이영훈 목사)이 수용하고 계승하기로 한다’는 공동선언문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16일 취임을 앞둔 이영훈 목사가 진정한 한기총의 회복과 보수교단들의 복귀를 바란다면 공동선언문에 대해 먼저 적극 해명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이영훈 목사가 한기총 20대 대표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연합기관 간의 긴장이 완화되고 통합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상황에서 공동선언문이 불거지면서 한기총과 한교연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될지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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