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경 목사 “김노아 후보 검증해 허위라면 사퇴시켜라”

  • 입력 2018.02.26 09: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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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가 2월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에 출마한 김노아 목사에 대해 “신학교 졸업 의혹이 사실이라면 선거관리위원회가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목사는 “글로벌선교회 김희선 장로의 말대로 한기총과 선관위에 제출된 서류가 허위라면 한기총은 김노아 목사가 가입 당시 검토한 신학사상과 모든 서류를 검증해 밝혀야 한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즉시 자진사퇴 시켜주기를 공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기총 선관위는 김노아 목사에 대한 학위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희선 장로의 진정건에 대해 교단들에 확인을 하고 있다. 속회총회 전에 이와 관련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만약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면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했기에 문제가 된다. 정확하게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노아 목사가 나왔다는 관련 신학과와 교단들을 조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목사안수를 했다거나 졸업했다는 총회와 학교는 없는 상황”이라며 “나머지도 전부 확인한 뒤 진정서 내용에 대해 선관위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화경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엄기호 목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김 목사는 “엄 후보가 한기총 후보 출마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의도 조용기 목사의 약점을 이용, 억대의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후보 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되면 내곡동 소재 그린벨트 땅을 풀어준다는 약속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엄기호 목사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입후보한 본인에 대해 특정 세력들이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배포한 것 같다”며 “본인을 비롯한 스승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자행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허위사실을 적시한 성명서를 발표해 기자회견과 기사화한 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용기 목사측 관계자도 “조용기 목사님은 평소 엄기호 목사를 아들처럼 아낀다. 누가 이러한 허위사실을 제보했는지 밝혀야 하고, 엄 목사와는 별개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한기총이 바로 서기를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화경 목사가 과거 예장합동 이대위 연구결과 발표 전날 김노아 목사 및 관계자 등과 합동총회 직전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선규 목사는 합동측 특정인에게 전화를 걸어 김노아 후보를 도와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관계자는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합동측 관계자는 “특정인이 총회 이대위가 연구해 발표할 인물에 대해 만남을 주선하고, 결과 발표 하루 전날 만났다는 것은 누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또다른 관계자는 “한기총 선거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만남을 주선한 사람과 직전총회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선규 목사는 “김노아 목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는 줄 모르고 나갔다. 김화경 목사가 만나자고 해 나간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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