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일상을 호흡하는 모든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보낸 모바일 묵상 글 모아 출간
기사입력 2018.02.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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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는 이들의 삶의 선상에서 나눈 대화>
 
“교회 밖의 사람들, 신앙의 여정에 들어선 사람들, 혹은 경계선상에 있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의 언어로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글을 쓰면 다시 습관화된 종교적 언어와 인식과 가치관의 장벽에 갇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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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목사(샘솟는교회, 스프링코치센터 대표)의 처녀작인 ‘사랑하는 이에게’가 발간 두 달 만에 소리 소문 없이 판매되는 이유는 신앙이 있든 없든 이분법적 정형화된 신앙서적이라고 선을 긋지 않는 따스한 포용력을 전제로 한다.

음악을 전공한 이 목사에게 찬양은 빼놓을 수 없고, 목회에 필요한 코칭과 상담 나아가 음악과 신학을 향한 학구열을 마치고 샘솟는교회를 개척했다.

책은 저자의 마음을 독자들과 나누며 공유하는 징검다리라고 할까.

큰 며느리에게 아침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휴대폰에 보내던 어느 날, 개신교인이 아니었던 자부의 말이 도화선이 되어 여러 가족들에게 보내게 된 것.

이 목사의 말을 빌면, 바뻐서 아침밥을 챙기지 못한 자녀들에게 간단히 싸준 주먹밥처럼 바로 먹을 수도 그냥 두었다가 상해 버릴 수도 있지만 허기를 달래며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려는 즉,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이 목사의 녹록치 않은 깊은 말씀의 묵상에는 하나님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이 녹아있다.

“교회와 성경의 언어들이 생소한 이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재미있고 쉽게 전할 수 있을까 기도하고 고민하다가 누군가 신앙적 질문을 할 때 당연한 어조와 내뱉는 말은 아닌가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는 진솔한 고백이다.

단순한 묵상으로 맺은 글이 아닌 일상적 소소한 이야기에서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전개가 인생과 결부되어 독자들의 눈길을 멈추게 한다.

“신앙은 지식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질문들이 어느 날 단번에 이해되고 경험된다. 이것을 은혜라고 표현한다”는 이 목사는 둘째 아들의 효심이 아니었다면 아마 출간의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첫 월급을 내밀며 엄마가 매일 보내준 묵상을 책으로 내어 많은 이들이 삶속에서 위로와 평강을 얻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만나는 발로이길 바라는 출판비가 결국 ‘사랑하는 이에게’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 책은 생명, 선택, 화해 속에 창조와 생명과 사랑, 선택과 책임, 포기와 순종, 기다림과 인내, 용서와 화해라는 작은 단락을 통해 토도독... 양철지붕위에서 만나는 봄비처럼 작은 소리 속에 생명의 강력한 힘을 전달하고 있다.

“교회에 가면 예배드리는 것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교제도 있고 자신이 맡은 책임도 있다.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고 애써서 번 돈을 내며 다닌다...중략”

그런 교회는 위대한 사람들 아니 성결하고 거룩한 사람들만 다니는 곳이 아니라 별의 별 사람들이 속을 꽁꽁 감추며 평화로운 척 얼굴을 대면하는 곳일 수 도 있다. 그래서 교회 안에는 다툼과 분쟁과 시기도 있다. 그런데 왜 시간을 할애하며 돈을 내며 교회에 갈까?

이렇듯 신앙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믿는 사람들조차 여러 이유와 핑계로 포장된 모습조차 진솔한 고백으로 만날 수 있다.

새로울 것도 없이 흔히 목도하는 여러 가지 모습에서 긁적거리는 메모처럼 그녀의 묵상 뒤에는 창세기의 말씀들이 가여운 인생들의 손을 하나씩 잡는다.

주위에 모든 분들에게 부담 없이 건넬 수 있는 잔잔하고 편한 묵상집인 ‘사랑하는 이에게’란 책은 가족들과 나누었던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같은 눈높이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써 또 한 아내로써 한 엄마와 시어머니 그리고 할머니로써 주위에서 흔히 만나는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연세대학교 연신원 목회신학 석사 △백석대학교 기독교음악학 박사 △Accademia di Roma Dipolma Triennale di Direzione Orchestra △Accademia di Roma Dipolma Biennale di Canto Lirico △서울시립오페라단 총무 역임 △전 이화여고 협동목사 △현 샘솟는교회 담임목사 및 스프링코칭센터 대표 △한국코치협회 홍보위원회 위원이다.
(http://blog.daum.net/orh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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