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공개되는 조선 선교사들의 놀라운 독립운동

  • 입력 2018.02.27 10: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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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조선땅을 밟은 선교사들의 독립운동사가 새롭게 조명된다.

3월1일 오전11시부터 오후1시까지 KBS1TV에서는 ‘이방인과 3.1운동’ 특집다큐 2부작이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다.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이사장 소강석 목사)이 제작후원한 특집다큐는 ‘1919년, 그날을 기록하다’와 ‘항일의 길에서 우리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9세기 말 문호개방 직후 조선에는 파란 눈의 선교사들이 찾아왔다. 한일병합조약으로 일제의 지배하에 암흑기를 보내던 그들은 조선의 불행을 자신의 불행으로 인식하고 항일독립운동에 숨은 조력자로 역할했다.

3.1독립만세운동의 배경에는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가 있었고, 그들이 남긴 각종 기록과 자료에서도 3.1운동과 일제 저항의 흔적들이 발견됐다.

특집다큐는 위대한 평화와 인권, 자유 독립의 운동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던 3.1운동을 둘러싸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 이방인’들의 기록과 노력을 발굴하고 추적했다. 국경을 넘어 국내외에 일제의 부당함을 알리고 조선독립을 염원했던 저항의 기록들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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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공개될 이 자료들은 미국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와 펜실베니아 미국장로교역사박물관, 캐나다 선교재단 등으로부터 편지, 일기, 외신을 비롯해 미공개 희귀 자료들이다.

당시 선교사들은 조선의 이방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기본 원칙을 강요받았다. 하지만 그들은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만세운동의 목격자가 되면서 중립을 깨뜨렸고, 본국으로 보낸 수많은 보고서와 편지를 통해 일제의 만행과 조선의 상황은 전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한반도 곳곳의 만행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일본을 찾아가 시정요구를 했던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 평양의 만세운동 당시 학생들을 숨겨줬다는 혐의로 긴급 체포된 엘리 밀러 모우리의 이야기는 물론 미연방 상원의원과 미의회 소속 정치인들이 남긴 의회 회의록이 공개돼 당시의 분위기와 발언이 그대로 전해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일본 방위성의 각종 보고서 속 극비문서가 최초로 공개되고, 만세운동의 배후로 선교사들이 주목되면서 감시당했던 상황들, 평양 숭실학교 교장 마팻에 의해 보존된 유일한 태극기의 사연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방송된다.

이 특집다큐를 제작후원한 한민족평화나눔재단 이사장 소강석 목사는 “87명에 달하는 수많은 외국인 독립유공자들은 구한말과 강점기 초 일제의 조선 식민 조약체결의 부당함을 알렸으며 3.1운동의 실상을 목격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다”며 “민족 절정의 수난기와 암흑기 속에서 함께 싸웠던 이방인들의 활동 또한 기억되고 전해져야 할 우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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