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영 목사, 은퇴목사 위한 선한목자기념교회 설립

  • 입력 2018.03.01 19:2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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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은퇴목사들의 예배처소이자 교제의 사랑방 역할을 할 선한목자기념교회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 세워졌다.

부천기념교회(손선영 목사)가 10번째로 설립한 선한목자기념교회는 3월1일 창립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이 새롭게 부여해주신 사명을 따라 목회 일선에서 물러난 은퇴목사들의 쉼터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부천기념교회 성도들은 옥합을 깨뜨려 건축헌금을 드렸고, 손선영 목사는 그 고마움을 보답할 길 없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꼬박 1년간 손수 리모델링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나님은 돕는 손을 붙여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끄셨다.

담임 손선영 목사는 “오늘 이렇게 예배를 드릴 수 있기까지는 여러 분들의 헌신이 있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하고 “앞으로도 선한목자기념교회가 그 세워진 목적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교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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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립예배는 예수교대한감리회 인천지방회 회장 정찬순 목사의 인도로 최영철 목사(예감 총무국장)의 기도, 윤석호 목사(예감 서울지방회 회장)의 사도행전 11장19~26절 성경봉독, 기념교회 중창단의 찬양에 이어 김창기 목사(예감 전 감독)가 ‘부흥하는 안디옥교회’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먼저 “손 목사를 처음 신학교에서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찬양을 인도하는데 너무 잘해서 앞으로 큰일을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큰일을 하는 인물이 됐다”며 “손 목사는 소 같이 일하는 사람이다. 그 에너지에 감복하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안디옥은 50만의 인구를 가진 큰 도시였다. 혼란과 분쟁의 도시였으나 안디옥교회가 세워짐으로 좋은 기독교의 문화가 전파됐고, 이방인들의 교회의 출발이 됐다”며 “나중엔 모교회인 예루살렘교회보다 더 부흥이 되어 바나바와 바울을 첫 선교사로 파송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안디옥교회가 성장한 것은 주 예수를 전파했기 때문이다. 복음은 우리가 전하지만 많은 영혼을 주께 돌아오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며 “손 목사님과 여러분이 이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었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고 강권하여 채우라. 구원은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서 손선영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축하식은 마하나임선교단의 몸찬양, 이택수 권사(건축위원장)의 창립경과보고, 최승철 목사(내리교회 원로)의 격려사, 조경행 목사(감리회신학교 학장)와 양영섭 목사(세문교회)의 축사, 축하패 증정, 워십, 신신묵 목사(예감 감독협의회 회장)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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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영 목사의 청년시절 담임목사였던 최승철 목사는 “0이 여러 개가 있어도 0을 넘어서지 못한다. 하지만 수많은 0들 앞에 1이 붙게 되면 그 모든 0들이 새로운 의미를 얻고, 0이 늘어날수록 더 큰 수가 된다. 하나님이 0 앞에 1을 붙여주시면 무한대의 능력을 얻고 승리할 수 있다”며 “하나님의 영광이 무한히 임했던 엘리사처럼 되길 바란다. 손 감독님 힘을 내라. 파이팅”이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조경행 목사는 “육체가 배부름을 추구하는 시대에 선한목자기념교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예수 안에서 안식을 얻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원의 배부름을 얻을 수 있는 생명수같은 교회를 세우심에 뜨거운 가슴으로 축하드린다”고 축사했다.

손선영 목사는 예수교대한감리회 총회감독을 두 차례 역임한 교단의 지도자이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을 받아 세계 각지를 다니며 부흥성회를 인도해 왔고, 이러한 사역들이 연결되어 곳곳에 교회를 설립해 왔다.

태국에 후에이늑기념교회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미얀마에 엘림기념교회와 수정기념교회, 인도 러크나우기념교회, 필리핀 굳트리기념교회, 중국 옌지기념교회, 경주 기념교회, 온세상기념교회를 설립한 바 있다. 이날 창립된 선한목자기념교회는 손 목사가 설립한 10번째 교회가 된다.

선한목자기념교회는 옛 목욕탕 자리를 철거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이 교회가 특별한 것은 손선영 목사가 건물 매입부터 철거, 리모델링까지 전부 직접 해냈다는 점이다.

2017년 4월10일 목욕탕 건물 철거를 시작해 모든 내부 시설들을 비롯해 엄청난 규모의 보일러 기계설비 등을 폐기했다. 7월30일 기공예배를 드린 후 8월7일부터 본격적으로 리모델링이 시작되자 손 목사는 이곳에서 매일매일을 작업복을 입고 살다시피 하며 애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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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툰 솜씨로 어려움을 겪던 중 다른 교회를 섬기던 고갑수 집사가 이 소식을 듣고 찾아와 일주일만 봉사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완공할 때까지 헌신함으로써 하나님이 큰 손길을 더하셨다. 고 집사는 평생 리모델링과 인테리어업에 종사한 사람으로 실로 하나님이 선한목자기념교회를 위해 보내주신 일꾼이었던 셈이다. 더욱이 단 한 푼의 수고비로 받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100% 헌신한 이야기가 전해짐에 따라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탈의실과 목욕탕이었던 공간은 예배당으로 탈바꿈했고, 목욕물을 데우던 보일러 기계실은 식당과 사무실로, 자투리 공간들은 창고와 기도실로 활용됐다. 실로 선한목자기념교회 곳곳에 손 목사의 애정과 땀과 눈물과 기도가 깊숙이 배어있다.

본당 60평, 식당 20평, 사무실겸 휴게소 12평, 조리실 15평, 화장실 6평, 기계실 7평 등 총 120평 규모다.

이렇게 세워진 선한목자기념교회는 한국에 초교파적으로 은퇴한 목사들의 예배 처소로 사용되며, 평일에는 영성훈련 및 각종 세미나 등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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