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가 오는 곳(누가복음 4:14~21)

  • 입력 2018.03.02 11:3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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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 가운데 임하였느니라!”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디에서 시작합니까? 누가먼저 볼 수 있습니까?메시야가 온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역사를 시작하신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예루살렘에서 시작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율법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고 자처했던 바라새인, 제사장, 서기관들은 자신들의 몫이 커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나타나든 자신들에게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으로 인도하신 곳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갈릴리였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 제사장, 서기관들에게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갇힌 자들이 저는 자들이 눈 먼 자들이 자유함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천국은 마치 겨자씨와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 예수님께서 하신 비유의 말씀은 어떤 이에게는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말하고, 어떤 이에게는 무슨 말인지 알면서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멀리하고 싫어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이미 가진 것이 많았고, 아직도 더 가질 것이 있었고, 존중받아야 할 욕심이 많았습니다. 어느 것 하나도 내려놓을 수 없었고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많이 가졌지만 더 가져야 하는 욕심 많은 사람들에게‘가난한 자들은 복이 있다!’, 계속해서 승리만을 추구 했던 사람들에게 ‘우는 자가 복이 있다!’, 존중받고 모임의 상좌에 앉기를 즐겨했던 사람들에게 ‘핍박받는 자가 복이 있다!’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바리새인들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면서도 받아들일 수도, 용납 할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그 겨자씨가 얼마나 컸는지가 중요했고, 그 밭이 무슨 밭인지가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갈릴리의 갇힌 자들, 저는 자들, 많이 울어 본 자들은 예수님의 그 말씀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그냥 좋았습니다.

겨자씨가 크든 작든, 밭에 보화가 있든 없든 그저 주님의 말씀이 좋았고, 나타내시는 기적이 좋았고, 함께 하는 그 시간을 행복해하였습니다.“이 말씀이 응하여졌느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보잘 것 없는 작은 겨자씨인 것 같으나, 함께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의 나라가 자라나서 내 삶보다 더 커져가게 됩니다. 주님을 기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린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이끌림을 따라 갈릴리에 가셨던 것처럼 ‘이 말씀이 응하졌느니라!’ 지금은 감당하지 못해서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 말하지만,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면 알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태초부터 성령의 바람이 부는 자리마다 새로운 역사가 일어났듯이,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바로 이곳이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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