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처방전

  • 입력 2018.03.08 10:5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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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이제 봄날의 향기가 자연 속에, 사람들의 표정 속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저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차가운 겨울이 우리 영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이 영혼의 추위는 이 세상의 그 어떤 따뜻한 옷으로도 감싸주지 못해서, 삶도 얼리고, 감사도 얼리고, 하나님을 향한 찬양도 처마 밑 고드름처럼 얼게 만듭니다. 그러나 눈을 들어 하늘을 보십시오. 땅도 얼고, 사람도 움츠리고, 눈이 온 땅을 덮어도, 겨울은 하늘을 얼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 단순한 진리 속에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숨겨져 있습니다. 겨울추위가 하늘을 얼게 하지 못하듯, 이 세상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끊을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바다를 항해하다가도, 돛을 바닥에 내리면 고정되는 것처럼, 영혼의 추위와 염려의 겨울을 지나며 고통 받는 여러분! 믿음의 닻을 저 하늘을 향해 내리십시오. 그럴 때, 그 믿음을 주께서 받으시고, 치유의 청진기를 대어주시사, 여러분의 마음의 아픔과 상처의 근원을 아시고, 온전케 하시는 역사로 응답해 주실것입니다. 나아가, 주의 평강의 말씀이 만나처럼, 마음속에 내려, 여러분의 삶을 은혜 가운데 따스하게 하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겨울은 춥지만, 하늘은 파랗고, 인생은 힘들지만,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당신의 추운 마음에 바로 지금 치유의 손길로 다가오십니다.

메마른 목이 외치는

기침소리

움츠린 어깨와

두 손 모아 내뱉는 하얀 입김들은

마음의 계절이 한겨울 같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이 계절은 내 마음을 어루만지지 못하고

영혼의 의식을 마비시키며

안식을 간구하는 의문들을

마음속 서랍에 넣고 닫아버립니다

그러나 이 계절이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세상이 얼어도

하늘은 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내 영혼의 닻을

저 푸른 하늘에 내려

믿는 자를 평강으로 붙들어주시는

예수를 만나고 싶습니다

따스한 주님의 음성

연약함의 근원을 추적하시는 눈빛

치유의 처방전을 쥐어주시고

내 믿음의 통로를 타고 내려오는

은혜의 말씀

내 영혼에 평온한 안정감으로

임하십니다

겨울은 차갑습니다

메마른 목이 만족하고

따스함을 느끼며

모든 것에 정답을 아시는 주님께

믿음의 손을 대어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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