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역사에 앞장서자

  • 입력 2018.03.08 12:0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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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범 목사 (홀리신학원 원장)

사람은 감정이 한껏 고조되면 흥분하게 됩니다. 흥분하는 것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은 때로 좋은 일에 흥분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감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감정을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이성을 불신하지 않는 것처럼 감정도 불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 감정적 요소를 전적으로 배제시켜서는 안 됩니다. 머리는 냉철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라도 가슴은 뜨거워야 합니다. ‘신앙 원리’에는 냉철하고‘신앙생활’에는 뜨거워야 합니다. 반대로 ‘신앙 원리’에 뜨겁고 ‘신앙생활’에 냉철하면 극단적 이기주의자 또는 비판주의자가 되고 맙니다. 매주 우리는 주의 종들이 모여 뜨겁게 흥분하고 있습니다. 40여분 기도 판을 벌리고 나면 모두들 벌겋게 얼굴과 마음이 달아올라 흥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어깨띠를 하고 메가폰을 들고 노방 전도하시는 전도사님께서 오셨습니다. 서울 시내 신학교 등 안간 곳 없이 다 다니시는데 이렇게 목사님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얼굴과 가슴이 벌겋게 달아오르기는 처음이시라고 하면서 저녁까지 드시고 한참 이야기하다가 가셨습니다. 영적지도자는 마가 다락방의 새 술에 취한 것 같은 제자들의 정열을 배워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머리로, 이성적으로만 이해하려고만 하지, 하나님의 열망과 뜻을 가슴속에 채우지 않는 시대입니다. 더욱이 신학 수준이 높아지면서 십자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대 지도자들의 마음이 냉랭하다면 그것은 십자가의 정열이 식어가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열 사람의 머릿수보다 중요시하는 뜨거운 헌신적 신앙이 있다면 분명 주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주의 종들은 사소한 일로 흥분하지 말고 하나님의 열망을 가지고 주의 일에 흥분해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를 감격이 사라져 버린 시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무수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도 그 감격을 오래 간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감격을 잃어버린 영혼은 불쌍한 영혼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매주 감격을 되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 사랑을, 첫 은혜를,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무뎌진 가슴에 찔림을, 교만한 마음에 섬김의 겸손함을. 성령에 의해 흥분하십시다. 그래서 회복의 역사에 앞장서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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