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총연 신학협의회 제16회 신학세미나 성황리 마쳐

  • 입력 2018.03.09 08: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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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이사장 유영섭, 대표회장 강용희, 이하 예총연) 신학협의회(회장 김의경 목사)가 주최한 제16회 신학세미나가 지난 8일 서울시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청교도신학연구소장 황기식 목사(아산동산교회)가 강사로 초청돼 ‘언덕 위에 도시와 교회론’을 주제로 강의했다.

황 목사는 청교도들의 신앙의 모습들을 소개하면서 “목사는 교회를 세우고 사람을 전도해서 예수사람 만드는데 정열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교도인들은 영국에서 태동됐다. 영국은 가톨릭 국가였으나 헨리8세의 이혼 문제로 가톨릭과 결별하고 영국 국교인 성공회가 생겨났고, 제도화된 영국 국교 종교행사를 거부하고 철저한 성경적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청교도가 파생됐다.

황 목사는 “이들은 칼빈과 브링거에게 배운 그리스도인으로서 영국의 종교 개혁가들이다. 전제정치에서 민주주의로 정치를 개혁했고, 가톨릭에서 칼빈주의 신앙으로 종교를 개혁했으며, 가톨릭의 잘못된 잔재를 제거함으로 사회를 개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청교도인들은 성경에 해박한 자들이었다. 하루에 12시간씩 성경을 연구했고, 잠을 아끼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성경을 연구해 ‘걸어다니는 성경’이라 불렸다”며 “청교도들의 설교는 오직 성서에 기초를 두고 영혼 치료의 성서적 설교를 하여 교회의 개혁과 삶의 변화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철저한 준비와 집중으로 설교에 생명을 걸었고, 다시는 설교하지 못할 것을 확신하는 것처럼 열정이 있어 설교에 능수능란했다”며 “나아가 거룩한 삶을 실천했고 기도를 많이 하는 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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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목사는 “언덕 위의 도시는 신앙의 박해로부터 자유를 찾아 떠난 청교도들이 높은 곳에 교회를 세워 유럽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마음껏 나누는 나라를 세워서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이들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가르쳤고, 하나님은 미국을 축복하여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 전 세계로 선교사들을 파송하게 하셨다”고 했다.

황 목사는 우리나라에 전파된 기독교가 청교도의 큰 영향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청교도들이 한국교회에 일으킨 변화들에 주목했다.

황 목사는 “이수정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조선으로 오게 한 최초의 전도자다. 청교도의 영향으로 조선에 기독교가 확산됐다. 이후 1884년 알렌이 입국했고, 1885년 서울선교부, 1891년 평양선교부, 1892년 대구선교부 등 교회(노회)가 확산됨에 따라 전국 곳곳에 선교부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에 온 해외선교사는 4000여명이다. 청교도들은 이 땅에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영적 전쟁을 했다”면서 “학무국을 설치해 한글을 보급함으로 문맹을 타파했고, 새벽기도운동과 성경공부운동 등 신앙운동을 일으켰다. 민족계몽운동으로 계급을 타파하고, 남녀평등과 여성교육으로 여권을 신장했으며, 독립운동 등 민족운동과 청년면려회와 기독청년회 등 사회운동을 확산시켰다. 또한 무당과 우상숭배를 타파하고 금주, 금연운동, 축첩폐지운동 등 조선 전체에 커다란 변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 목사는 “우리에게는 청교도 신앙이 흐르는데 그걸 모르고 있다. 우리 안의 청교도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며 “예수님의 피로 사신 교회를 세우는데 목숨을 걸자. 자기 자신의 교회를 거룩하게 하고, 복음 전파에 힘을 쏟아 다시금 한국을 변화시키고 이끄는 기독교인들이 되자”고 독려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의경 목사의 사회로 임윤임 목사(합동개혁총회 신학대학원장)가 기도하고, 제갈덕규 목사(알파오메가총회 신학원 학장)가 골로새서 1장24~25절 성경봉독한 후 황기식 목사가 강의했다.

이후 강진명 목사(비브리칼사이버신학교 학장)의 합심기도, 전지원 목사(개혁수도총회 신학원 학장)의 헌금기도, 남상봉 목사(합동개혁총회 신학연구원 학장)의 광고, 강용희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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