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의 시각으로 보는 예수의 고난과 부활

  • 입력 2018.03.14 17:1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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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가 죽는 순간을 지켜보고 부활한 예수를 가장 먼저 만난 사람으로 성경에서 묘사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모든 제자들은 달아났지만, 끝까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지켰던 여인.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오랜 시간 ‘죄의 여인’으로 낙인 되어 수 세기 동안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었다.

부활절을 앞두고 오는 28일 관객들을 찾아올 종교영화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감독 가스 데이비스/배급 UPI 코리아)은 죄의 여인으로 불린 막달라 마리아라는 인물의 시각을 통해 예수의 깨달음을 전하며, 종교영화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영화 속 막달라 마리아는 정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마침 마을을 방문한 예수와 그의 제자들로부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영화는 여성 사도로서 예수의 복음 여정에 동참하며 그와 소통한 막달라 마리아가 목격한 진정한 구원이 무엇인지 찬찬히 짚어나간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맡은 필리파 고슬렛 작가는 영화를 통해 재조명되는 마리아 캐릭터에 대해 “여성의 관점에서 예수의 이야기를 새롭게 읽는다는 아이디어가 기대가 됐다. 특히 예수의 생애에서 매우 중요한 몇 장면들이 어떻게 다르게 읽힐지, 여성의 관점으로 읽는 예수의 메시지가 어떻게 다르게 경험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가스 데이비스 감독은 사전조사를 통해 몇 가지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16세기 그레고리우스 교황이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는 예수의 용서가 얼마나 깊고 넓은 것인지, 누구든 회개하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 하려했던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학자들이 다시 증거를 재검토하고 더 이상 아무도 그녀를 창녀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종교영화가 선보여질 때마다 영화를 구성하기 위해 장치된 허구의 이야기들이 논란이 되곤 한다. 그런 장치들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성경의 진리에 대해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 제작진은 수많은 역사학자, 고고학자, 그리고 신학자들의 의견과 충고를 수렴했다. 특히 주요 문헌이었던 마가복음과 외경 ‘막달라 마리아 복음’을 문헌 자료로 참고했다.

배급사 UPI 코리아 측은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은 오는 부활절, 그동안의 종교영화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종교 서사 대작으로 예수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제시하며 기독교인, 비기독교인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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