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처벌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

  • 입력 2018.03.16 14:5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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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에 실명을 공개한 성추행 주장으로 논란이 된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67412)이 16일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JTBC에 나온 성범죄자 김기동 목사를 철저히 조사해주시고 엄중히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접수된 청원은 몇 시간 만에 700여명을 돌파하는 등 국민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해당 청원은 개요를 통해 “약 20여전 전부터 김기동 목사의 성폭력에 대한 소문이 떠돌았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추악하고 어마어마할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피해자들이 교회를 나가면서 지인들에게 고백한 피해담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성범죄 폭로자료인 X파일이라는 것도 만들어 지게 됐다”고 적시했다.

이어 “교회에서는 김기동 목사 부자를 반대하고 성범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다수의 성도들이 개혁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기동 목사측은 자신을 옹호하는 성도들을 이용하여 피해자들에게 2차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국내 2위 굴지의 로펌을 사들여 가난하고 약한 피해자를 상대로 대통령 못지않은 변호인단을 꾸려가며 법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지금 미투 운동 피해자들이 당하고 있는 2차 폭력은 상대도 안 될 정도의 잔인하고 모욕적인 온라인상의 2차 폭력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도 자행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저들은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자체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신상을 터는 것도 모자라 가족들까지 공개하고 ‘꽃뱀’, ‘백년 묵은 구렁이’, ‘돈을 노리는 추악한 자’, ‘저주받을 자’, ‘거짓말쟁이’, ‘지옥 갈 자’ 등 온갖 망언을 하며 피해자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도 안 한 채 게시하거나 피해자들의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덮어씌우는 등 성범죄 당한 고통보다 더한 고통으로 내 모는, 정말 있을 수도 없는 만행을 미투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현재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김기동 목사는 뻔뻔하게 ‘본인은 죄 없다. 하나님도 내 죄는 찾지 못할 것이다. 지금의 이 사태는 죄 없는 자신을 음해하는 것’이라며 추종하는 성도들을 자극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현재 피해자들 일부는 2차 폭력을 가하고 있는 김기동 측 성도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상태이나 현행법상 몇 십만원 정도의 벌금형 이상이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니 저들은 두려움 없이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향한 2차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를 철저히 조사하시어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김기동 목사는 하나님을 팔아 모은 재산이 어마어마하다.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그 돈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나서주시어 천신만고 끝에 겨우 용기를 낸 피해자들이 돈에 의해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청원했다.

이날 개시된 청원은 4월15일 마감될 예정이다. 이 청원에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동의하게 되면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기동 목사의 성추행 의혹과는 별개로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서울고등검찰청이 지난 15일 재기수사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울고검의 재기수사 명령은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장학정 장로)가 지난 2017년 8월11일 김기동 목사 등 3인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방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서울남부지검이 불기소처분 했지만, 이를 서울고검이 재기수사를 명령하며 사건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재기수사명령은 불기소처분 사건에 대한 항고를 접수한 검찰청이 문제를 인지해 지검에 다시 수사토록 지시하는 명령으로, 재수사 결과에 따라 검찰은 기소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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