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유병언 일가 철저한 수사 촉구

  • 입력 2014.04.25 08:0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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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등 교계 주요 연합기관들이 최근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원파 유명언 일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교연은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침몰한 세월호의 소속회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씨이며, 선원 등 90% 이상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수사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구원파’와 관련, 32명의 집단자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오대양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오대양 사건은 87년 8월29일 경기도 소재 공예품공장 ‘오대양’에서 변사체 32구가 발견된 사건으로 당시 이 사건의 배후에 유 씨와 구원파가 있다는 의혹이 집중 제기됐었다”며 “당시에 보다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졌다면 오늘의 비극적인 시간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하며, 차제에 당국이 이 부분까지도 철저하게 다시 조사해 의혹을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이 25일 발표한 성명서는 강도를 더해 “범죄의 원흉인 구원파(일명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주 유병언을 고발하오니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형을 내려 다시는 이 땅에 범죄 집단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처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기독교가 아닌데 기독교를 빙자하여 성도들을 속이고 추종세력을 늘려 사채까지 받게 하며, 사채와 헌금으로 재산을 증식해 부를 누리고 있는 교주와 그 일가를 고발”한다며 “종교라는 미명 아래 양의 탈을 쓴 유병언 교주 일가의 재산을 전부 몰수하여 진도 앞바다에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 실종자와 그 가족들에게 보상하도록 촉구”했다.
 
또 “너무나 조직적으로 직원들은 아무런 피해도 없이 짜 맞춘 듯이 질서정연하게 탈출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1987년에 일어났던 오대양 사건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생각해보면 사이비 이단 집단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면서 “수사당국은 청해진해운이 사고 보험을 얼마나 들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의혹도 제기했다.
 
끝으로 “차제에 한기총은 사이비 이단인 구원파는 한국 정통교회 용어를 사용하여 포교활동을 하고 성도들을 미혹시키며, 한국교회를 혼란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사법당국에 고발하여 이러한 행복을 뿌리째 뽑을 것을 천명”한다며 “한기총은 이들 단체가 명백한 사이비 이단 집단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는 바이며, 이들 사이비 이단 집단에 국민 여러분과 1200만 성도는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교연도 “유 씨가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 목사라는 보도를 접한 분들이 기독교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과 적대감을 드러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한국교회와 전혀 무관한 이단집단으로써 기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분들이 건전한 한국교회 침례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와 혼동함으로써 또 다른 오해와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원파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믿은 이후에도 죄에 대하여 회개하는 것과 다르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의인이 되었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
 
또 그리스도인이 회개를 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면서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지옥 간다고 주장하는 등 그릇된 교리로 성도들을 미혹함으로써 예장통합과 합동, 고신, 기성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일찍이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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